"영유아 검진, 질병예방 위주 검진 개편"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실효성 있고 표준적인 영유아 및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지침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상병원 정희정 박사팀은 최근 끝난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차세대의 건강한 국민 확보를 위해 국민 개개인의 평생건강의 기초가 되는 영유아 및 소아청소년에 대한 건강증진사업의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팀은 우선 국내 검진 현황 파악 및 문제점 도출 후 영유아 및 소아청소년 시기의 국내 질병부담 정보와 최근에 실시된 국가 역학조사 자료를 검토하고 선진국에서의 검진 체계를 비교 분석했다.

이후 실효성 있는 영유아 및 청소년(학교) 건강검진 지침 개발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국내 영유아 관련 건강검진제도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사업 대상이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빈혈검사, 소변검사, 청각검사, 혈압측정 등 검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 건강검진제도 또한 성인에서의 검진제도와 유사하게 혈액검사, 소변검사, X-선 검사 등 검체 검사 중심의 질병발견 위주 검진체계로 구성돼 있어 실효성 있는 건강검진 항목 개발과 검진빈도, 검진방법 등에 대한 근거중심의 체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정 박사는 "영유아 및 소아청소년 시기는 특성 상 일생 중 가장 빠른 성장과 발달을 보이며 생애주기 별로 비교할 때 질병부담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질환에 의한 것 보다 사고에 의한 사망이 월등히 높은 시기"라고 지적했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신체발육 측정자료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영유아는 영양섭취의 불균형이 현저하고 소아청소년에서 비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의 영유아 검진체계에서는 검체검사(lab est)는 선별적으로만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선진국의 학교건강검진은 각국의 정책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검체검사나 X-선 검사 등의 질병에 대한 검사 보다는 질병 예방 및 건강한 생활습관과 환경 조성을 위한 상담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정 박사팀은 급격히 성장 발달하는 영유아에서는 성장 및 발달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연령별로 예측 가능한 예방차원의 육아 지침을 제공하는 질병예방 위주의 검진을 영유아 건강검진사업의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검진도 과거의 만성질환이나 성인병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보다는 급격한 신체적, 정신사회적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 흔한 건강 문제와 위해 요소를 파악해 건강한 생활 습관 및 건강관리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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