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 이렇게
'칼슘·비타민 D·운동' 3박자 맞아야
골절 빈발·키 줄어들면 의심
50세 이상 여성 20%가 환자
매년 정기검진 등 예방 중요


골다공증은 지나친 흡연과 음주,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칼슘섭취가 부족한 사람, 가족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할 위험이 크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아지면서 쉽게 부러지거나 손상을 입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뼈 조직이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마른 빵처럼 부스러지는 증상이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폐경 여성의 20%가량이 골다공증으로 진단되고 50%는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다공증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인들의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골다공증의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특별한 증상없이 진행돼 더욱 위험

여느 질병과는 다르게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대개 처음에는 허리가 무겁다거나 쉽게 피로하다고 호소한다. 이후에는 요통이 일어나고 더 심해지면 척추골절이 생기고 이로 인해 허리가 굽어지고 키가 작아지는 현상까지 보인다.

골절은 주로 척추, 골반, 흉추, 손목, 팔목 주위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특히 골반 골절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 누워서 생활하게 되므로 발병 이후 1년 이내에 20%가량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골다공증 진행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년층 여성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골다공증이 빈발해 연령층의 제한이 없어지는 추세다.

통계적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골다공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 하지만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흡연, 음주 등의 이유로 남성 골다공증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원인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의 90%가 폐경기 여성이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줄어들어 칼슘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의 불균형도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예방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의 골다공증 위험성을 미리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높은 중년층 이상 여성의 경우에는 1년에 1회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로 골밀도 측정을 시행하게 된다. 골밀도는 간단한 CT촬영으로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이 검사를 통해서 뼈의 밀도를 판단하고 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으로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은 아니지만 골다공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의 진단이 내려지게 되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칼슘과 비타민 D의 적절한 섭취와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구포성심병원 골다공증 클리닉 신문식 과장은 "가족 중에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골절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 젊었을 때보다 키가 3㎝ 이상 줄어든 경우, 조기 폐경이나 무월경인 경우, 체중이 지나치게 적은 경우에는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에 반드시 골다공증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물치료, 검증된 방법 선택해야

골다공증을 진단받게 되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칼슘, 비타민D, 에스트로겐 호르몬 제제로 대표되던 골다공증 치료약물은 이제 그 종류를 헤아리기 힘들 만큼 다양하게 나와 있다.

과거에는 하루에 한번씩 먹어야 했던 약물들이 이제는 일주일, 한달, 3개월에 한번씩 복용하는 등 간편해졌고 효과 역시 다양하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약물요법을 벗어나 3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맞는 주사요법도 개발된 상태다.

그러나 무조건 신약이 좋다거나 새로운 치료기법이 최선인 것은 아니다. 아직 검증되지 않았거나 그 효과를 입증하기에 부족한 것도 있다.

또 1년에 한번 처방받는 골다공증 치료는 환자가 치료를 등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약물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ilbo.com

도움말=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신문식 과장



# 골다공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부모 중에 골다공증을 진단받았거나 경미한 외상에 뼈가 부러진 분이 있다.

2 이전에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사고 없이 경미한 외상에 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3 스테로이드를 3개월 이상 사용한 적이 있다.

4 젊었을 때 가장 큰 키에 비해 현재 키가 3㎝ 이상 줄어들었다.

5 술을 규칙적으로 많이 마시는 편이다.

6 하루에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다.

7 만성 장질환 등으로 자주 설사를 한다.

8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성욕감퇴나 발기부전을 앓은

적이 있다(남성)/45세 이전에 폐경이 되었다(여성).

9 젊은 시절 임신이 아닌 데도 12개월 이상 생리가

나오지 않은 적이 있다(여성).



※ 해당사항이 3개 이상이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함.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