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ㆍ혈당관리 잘해야 장수
한국100세인 63명 표본조사해보니…
"100세까지 팔팔하게 살려면 혈압관리를 잘하고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두부나 된장 등 콩류, 채소류 반찬을 매일 먹고 1주일에 2~3회 이상 김 미역 등 해조류를 먹어야 합니다."
이미숙 한남대 교수가 한국 100세인 63명(남자 8명, 여자 55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대부분 혈당수준이 평균 106.2±24.7㎎/㎗로 정상이었으며 단지 8%만이 고혈당(140㎎/㎗)이었다.
또 기력과 빈혈의 정도를 보여주는 혈중 헤모글로빈과 헤마토크리트치가 각각 11.7±1.4g/㎗, 35.4±3.9%로 정상보다 약간 낮았지만 양호했다.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평균치는 낮게 나타나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순환기계 질환 유병률이 낮았다. 조사 대상자 중 18%만이 총콜레스테롤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미숙 교수가 방문 조사한 100세인의 평균연령은 100.95±2.9세였다. 현재 국내 100세 이상은 주민등록상 961명(2005년 말 기준)이며 일본은 3만6276명(2008년 9월 기준)이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소장 서울대 박상철 교수)가 25일 국내 최초로 개최된 `구ㆍ곡ㆍ순ㆍ담(구례, 곡성, 순창, 담양) 100세인 잔치`를 기념해 열리는 `세계장수지역 석학 초청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이번 100세인 잔치에서는 세계 장수지역인 이탈리아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 한국의 순창(구ㆍ곡ㆍ순ㆍ담) 등 3개 장수지역 대표들이 국제적인 장수사회 네트워크인 `장수공동체`를 선언할 예정이다.
100세인들은 10명 중 7명(68.3%)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보약, 영양제나 건강식품을 먹고 있는 사람은 22.6%에 불과했다.
흡연자는 대상자 중 20.6%에 불과했고 흡연량은 흡연자 중 72.2%가 하루 10개비 이하였다. 음주자 비율 역시 대상자 중 25.4%에 그쳤으며 하루 1회 이하가 61.6%였고 음주량도 54.6%가 1회 1잔 이하였다.
이들은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4명 이상(44.4%)이 왕성하게 활동할 정도로 건강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집안이나 방안에서 움직이며 소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은 75.8%가 8~10시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고 6시간 이하만 잔다는 100세인은 3.2%밖에 되지 않았다.
100세인은 모두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이 중 92.1%가 세 끼 식사를 했다. 이들의 식사시간은 15~20분이 40.3%, 20분 이상이 41.9%였다. 또 93.6%가 단 음식을 좋아하고 짠 음식은 65.1%가, 매운 음식은 52.4%가 좋아한 반면 튀긴 음식은 53.2%가 싫어했다. 간이영양진단표에 의한 영양위험도 평가에서 영양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12.7%뿐이었다.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96.8%), 두류(90.5%), 해조류(88.9%), 과일류(79.4%), 버섯류(79.4%), 생선류(73%) 순이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밥류, 전, 부침개류, 조림류, 나물류, 감자, 고구마류 순이었다. 싫어하는 음식으로는 장아찌류, 죽, 수프류, 젓갈류, 튀김류 순이었다.
박상철 서울대 교수는 "100세까지 장수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이고 △적응하고 △머리를 쓰고 △느끼고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 것 등 5가지가 중요하다"며 "생활 속에서 △규칙성 △절제성 △중용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