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불경기 스트레스, 체중 증가 악순환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의 불안을 가중시키며 확산 중이다. 한국 증시와 환율도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가 많은 사람을 스트레스로 내몰면서 스트레스 후유증을 겪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신장 바로 위에 있는 부신에서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한다. 코티졸의 농도가 높아지면 면역성이 떨어지면서 감기 같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린다. 코티졸이 만성적으로 방출되면 불안과 초조상태의 지속, 식욕의 증가와 폭식, 만성피로, 우울증, 정신장애, 수면장애 등을 불러와 건강을 해친다.
지난 2004년 예일대학이 복부와 허벅지에 살이 많이 찐 사람을 각각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복부에 살이 많이 찐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코티졸의 농도가 높았다. 비만 중에 복부비만이 건강에 더욱 나쁘다는 의미다.
대부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와 폭식’을 한다. 대웅제약 엔비유와 함께 ‘아름답고 당당하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한비만체형학회의 윤장봉 공보이사(디올클리닉 명동점 원장)는 폭식의 나쁜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폭식과 체중 증가’의 악순환이 시작될 우려가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폭식이 습관화되면 폭식으로 인해 체중이 늘어난다. 체중이 늘면 우울해지고 우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폭식을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폭식으로 인한 체중증가는 ‘비만의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폭식으로 인해 단기간에 살이 쪘다면 급증한 체중의 대부분은 지방이다. 지방이 증가하면 몸의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조금만 먹어도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바뀐다.
윤장봉 공보이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폭식은 아니더라도 초콜릿 등 단 군것질이나 튀김 등 열량이 높은 간식을 즐기는 것도 주의대상”이라며 “계속 반복되면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폭주하면 우선 순위를 정해 한가지씩 처리하는 버릇도 좋다.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려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하가 걸려 스트레스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수면도 도움이 된다. 스파나 요가, 명상, 아로마테라피 등의 취미생활도 좋다.
윤장봉 이사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체중 조절 문제로 애로를 겪어 왔다면 비만 전문의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스트레스 성향을 점검하고 비만상담과 스트레스 상담을 병행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이사는 “의사와 상담해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추천 받아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의사처방에 약물요법 등을 병행한 다이어트 계획을 수립하면 더 건강하게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