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만성피로는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누구나가 한번쯤은 경험해 보거나, 느끼고 있는 증상입니다. 가정과 사회, 여러 대인관계에서 주고받는 불안과 긴장, 업무과다, 스트레스가 만성피로의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간 피곤하다고 느낄 정도이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소화장애, 두통, 견비통,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계속 나타납니다.

피로는 매우 흔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요인등 다양한 발병요인을 가지고 있어서 간단하게 정의하기가 쉽지 않고 원인, 치료 및 예후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피로 그 자체로는 생명에 위협적이지는 않아도 인간을 끊임없이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피로감이 지속될 경우에는 가정이나 사회생활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피로는 그 자체로 가장 심각한 질병임과 동시에 다른 질환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증상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심한 피로감이 지속되고,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며, 50% 이상의 활동력 감소를 초래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만성피로는 20대부터 40∼50대에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며, 여자에게서 남자보다 2배 더 발생합니다. 특히, 여성의 몸은 피로에 쉽게 반응하는데, 예를 들면 생리불순, 생리통, 두통, 변비, 소화장애, 기억력 감퇴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피로가 지속되면 면역기능저하를 초래하여 심각한 성인병과 같은 만성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교육 여건에서 학생들의 만성피로도 살펴보게 되면 공부에서 오는 stress, 과도한 공부량, 부족한 수면 등에 의해 쉽게 피곤해하며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수험생의 만성피로는 학업성적을 능률적으로 향상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순한 스트레스성 피로는 며칠동안의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해 극복될 수 있으나 만성피로는 이러한 방법으로도 회복이 되지 않고 항상 권태롭고 피로하며 머리가 맑지 못하여 멍하면서 팔다리가 힘이 없이 무기력하며 모든 일에 의욕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만성피로의 원인으로는 크게 신체적 질환, 정신건강과 관련된 질환,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신체적 질환

피로를 동반하는 질병은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당뇨, 갑상선 질환,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빈혈, 결핵, 바이러스성 간염, 기타 악성종양, 알콜중독 등이 있습니다.

2) 정신질환

우울증이나 불안증에서도 피로가 주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울증 질환이 있는 환자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전신이 무기력 하며, 대인 기피, 두통, 식욕감퇴 혹 식욕증가 등 신체적 증상을 동반합니다. 그 결과 심한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불안증 환자는 모든 일에 필요이상의 걱정에 빠져 늘 불안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근육이 늘 긴장 되어 있고, 심장박동이 항진되어 있으며, 두통, 불면증, 흉부 압박감등으로 인해 신체적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3) 과도한 스트레스

고된 가사노동, 직장인의 과도한 업무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 수면부족, 불규칙적인 생활, 쫓기는 생활, 사회생활의 정신적 갈등 등이 현대인의 만성피로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는 완벽주의적인 성격이거나, 목표 지향적, 일 중심적, 경쟁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피로감은 심하게 나타납니다.

만성피로의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의 피로는 허로(虛勞) 혹은 노권상(勞倦傷)의 범주에 속하며, 과도한 스트레스, 과음, 과로, 운동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경우, 과식 등의 좋지 못한 환경내지는 습관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러한 만성피로는 체질의학적 관점에서 소음, 소양, 태음, 태양에 의한 체질진단, 오장육부의 허실진단에 따라 치료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체내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여 주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적절한 운동 등을 병행함으로서 만성피로는 치유될 수 있습니다.

소음인의 경우 소화기능이 떨어져 체내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으로 인해 음식의 영양분이 충분히 체내에 흡수되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해 발생되는 만성피로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소음인의 만성피로는 소화를 담당하는 비장과 위장 기능을 강화하여 인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어 만성적인 피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태음인은 체내 습담이 많이 축적되어 발생되는 대사증후군이 만성피로증후군과 병행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간에 열이 성한 체질로 만성피로와 관련하여 간기능의 저하로 인한 해독기능의 약화, 그리고 폐기능이 다른 체질에 비해 떨어지는 케이스가 만성피로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음인의 경우 祛濕除痰(체내 노폐물인 습과 담을 제거)의 방법과 淸肝潤肺(간열을 내리고 폐를 건조하지 않게 함)의 방법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을 예방,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소양인의 경우 신장의 기운이 저하되어 체내의 기운이 상승되어 안부충혈, 흉부열감, 안면부 열감, 체중감소 등의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신장의 기운을 보하면서 상승되는 기운을 내려주는 치료법이 위주가 됩니다.

한의학의 치료는 환자의 신체적, 감정적 측면 모두를 고려하는 포괄적 치료를 하며 기질적 원인뿐만 아니라 정신적 원인으로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 모두를 종합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환자의 상태와 체질에 맞는 한약요법을 주로 하며 그 외 침구치료, 운동요법, 상담요법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움말 - 생각과느낌 비스타한의원 한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