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도 피해갈 수 없는 위암 암환자의 25%나 차지… 증상이 없다?

웬만큼 자라도 통증 없어
환자 암정보 분석 맞춤약 눈앞


소금의 유혹 ... 입이 짤수록 위는 괴롭습니다

얼마전 한 인기여배우가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녀는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위암을 발견하게 됐으며 다행히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식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암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위암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식습관과 관련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금과 헬리코박터 균이 주원인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자 중 약 25%(1위)를 차지하고 여자는 18%(2위)를 차지한다. 나라별 위암 발생률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위암 발생률은 미국 7.6명, 프랑스 11.1명인 데 비해 한국은 무려 72.8명으로 단연 세계 1위다.

위암은 음식을 소금에 절여서 보관하는 전통이 있는 국가일수록 많이 발생한다. 소금이 많이 든 음식과 염장식품(생선알이나 젓갈 등 소금에 절인 어패류)을 즐겨 먹으며, 반대로 암 발생을 억제하는 채소류나 과일 등을 적게 먹는 식습관이 우리나라가 위암 대국이 된 데 큰 역할을 했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소금은 몸 안에서 아질산염으로 바뀌면서 위벽에 상처를 낸다. 이때 아질산염이 음식물의 단백질과 섞이면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조아민'이 발생해 위암이 생기게 된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을 경우 위암의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로는 전체 위암 환자의 40~60%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양성으로 나오므로 이 균의 감염자는 위암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복통, 빈혈, 검은색 변 등이 대표적 증상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큰 문제다. 위는 몸에서 직경이 가장 큰 장기이지만 웬만큼 암이 자라도 증상을 못 느끼는 수가 많다.

피부는 가시에 조금만 찔려도 심한 통증이 있어 금방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인체의 내부 장기는 통증에 민감하지 않아 장기가 심하게 늘어나거나 심한 염증이 생겨야 비로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위암의 증상은 암이 진행돼 위궤양으로 변하거나 혈관이 상해서 출혈이 일어날 때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 빈혈, 토혈, 검은색 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서는 위염과 위궤양이 흔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도 가볍게 취급되는 수가 많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통증, 잘 낫지 않는 위궤양이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들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암 수술법과 항암요법

위암의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법과 화학요법(항암요법)을 이용한 치료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법은 조기에 위암을 발견한 경우에는 내시경을 구강을 통해 위에 넣고 내시경 끝의 집게로 암 조직을 떼어내 수술을 마친다. 마취가 필요없고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어 육체적,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심장이나 폐의 기능 이상 질환과 합병증 등으로 수술할 수 없는 경우 특히 효율적이다. 초기 위암인 경우에는 복부에 1㎝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어 복강경을 넣고 위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마취 후에 개복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위암 수술은 종양이 위의 하부에 생기면 위의 상부를 남겨두고 하부를 제거하는 위 아전절제술이 시술된다. 위암이 위의 중간부 혹은 상부에 생겼을 때는 위를 전부 절제하는 위전절제술이나 혹은 위의 상부만을 제거하는 근위부 위절제술이 시행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기위암의 진단율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축소된 수술인 위 부분절제술 혹은 유문 보존 위절제술로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한 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수술 전후나 수술이 불가능할 때 할 수 있는 보조적인 치료법이 면역요법과 항암 화학요법이다.

면역요법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약제 중에서 적절한 약을 선택해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항암 화학요법은 최근 들어 분자생물학 기법과 유전자기술의 발달로 환자의 암정보를 분석해 항암제를 선택하는 맞춤항암제 시대가 오고 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ilbo.com

도움말=부산대병원 김동헌 병원장(외과)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