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막으려면 신체활동 늘려라!
신체활동 증가시키는 학교 환경 변화 필요
소아비만 급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07년 자료에 의하면 지난 97년 5.8%였던 어린이 비만 유병률이 2005년에는 9.7%로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소아비만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부와 지역사회가 소아비만을 예방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초등학교 연령의 소아들이 학교 환경에 따라 신체 활동량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전통적인 학교 환경에 비해 활동을 허용하는 새로운 환경의 학교에 다닐 때 신체적인 활동이 높아진다는 것.


로레인 포스터 등(Lorraine Lanningham-Foster, Randal C, Shelly K)은 책상과 의자가 있는 전통적인 학교와 활동을 허용하는 학교 그리고 책상이 있고 서 있는 것을 권장하는 학교 등 환경이 서로 다른 세 학교에 출석 중인 24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퇴부에 운동량측정기(Triaxial accelerometer)를 착용시켰다.


이후 학기 중 학생들에게서 얻은 자료를 여름휴가 기간 동안 같은 연령의 아이들에게서 얻은 자료와 신체활동 정도를 비교했다.


이 결과 전통적인 환경의 학교에 출석하는 아이들과 책상이 있고 서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평균 71±0.4m/s2를 움직인 반면 활동을 허용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평균 115±3m/s2를 움직였다.


즉 전통적인 환경의 학교와 서서 공부하는 학교에 출석하는 아이들에 비해 활동을 허용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환경의 학기 중인 학생들에 비해 여름휴가 중인 학생들의 활동 역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활동을 허용하는 학교의 아이들은 여름휴가 중인 아이들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것.


이 연구(Obesity 200816:1849-1853)는 아이들이 활동을 허용하는 환경에서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학교 자체를 변화시킬 때 학생들의 신체 활동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은 “소아의 비만 치료는 체중 감량만을 목적으로 하는 성인과 달리 성장과 발달을 고려한 체중 조절로 체형을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운동이 필수적이므로, 신체적 활동을 위한 시간과 공간 등을 충분히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에서 체육시간 등 신체활동을 위한 시간은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체육시간은 일주일에 40분 수업 세 번으로, 세 시간이 채 되지 않을 뿐더러, 이조차 재량수업 등으로 실제 아이들이 체육 활동을 위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얼마 전 초등학생들의 체력 저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별로 체육보조강사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체육 수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하진 원장은 “소아비만은 성장을 저하시키는 동시에 사춘기를 앞당기는 성조숙증을 가져오며, 이는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져와 성격적으로 위축되거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운동에 대한 능력과 기호 등이 구체화되는 소아시기에 운동을 일상화하고 운동에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장치와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