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계층 청소년 33% 주5일이상 아침 굶어
건강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
[쿠키 건강] 가정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청소년의 건강 수준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안홍준의원이 1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가구풍요도에 따른 청소년 건강격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이 최고 9.4% 차이가 나는 등 부모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청소년의 식습관, 비만, 흡연 및 음주 등 건강 행태도 심각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의 가구풍요도에 따른 청소년 건강격차 현황 자료는 청소년 집안의 자동차 보유 대수, 자기방 소유여부, 가족 여행 횟수, 컴퓨터 보유 대수를 환산한 점수의 평균인 가구풍요도(Family Affluence Score :FAS)를 하위계층(0∼3점), 중산층(4∼5점), 상위계층(6∼7점)로 계층별로 구분해 청소년의 건강형태를 분석한 것이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식습관 형태의 사회경제적 건강격차 현황’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사람의 비율인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의 경우 상위계층 결식률은 23.5%인 것에 비해 하위계층은 32.9%로 나타나는 등 계층에 따라 결식률 격차가 최고 9.4%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전체 아침식사 결식률이 27.2%였다.
이는 상위계층의 경우 100명 중 23.5명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에 비해 하위계층의 경우 100명 중 32.9명의 학생이 주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다는 것이다.
‘주5일 이상 점심식사 결식률’을 보면 상위계층의 경우 4.2%이었으며, 하위계층은 6.2%로 하위계층이 2% 가량 높게 나타났다. 2007년 전체 점심식사 결식률은 4.9%였다. ‘주5일 이상 저녁식사 결식률’도 상위계층의 경우 6.1%인 것에 비해 하위계층의 경우 9.1%로 3%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전체 저녁식사 결식률이 7.4%였다.
‘청소년 비만 및 신체활동 행태의 사회경제적 건강격차 현황’에 따르면 2007년 전체 비만율은 9.8%였으며, 하위계층 비만율이 10.6%로 상위계층 8.7% 보다 약 2% 가량 높게 나타났다.
◇비만률·흡연률도 하위계층일수록 높아
상위계층 100명 중 8.7명이 비만인 것과 비교해 하위계층 청소년의 경우 100명 중 10.6명이 비만이라는 것이다.
반면 상위계층 100명 중 35.6명(주3일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 35.6%)이 지난 일주일 동안 조깅, 축구, 농구, 태권도, 수영 등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한날이 3일 이상인 것에 비해 하위계층의 경우에는 100명 중 25.5명(25.5%)에 불과해 신체활동 실천율 차이가 계층별로 10%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5일 이상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상위계층의 경우 11.6%인 것에 비해 하위계층은 9.0%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가구 풍요도가 낮을수록 뚱뚱한 청소년이 많고, 운동도 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의 흡연 형태의 사회경제적 건강격차 현황’에 따르면 2007년 전체 흡연율은 13.3%였으며, 하위계층 흡연율이 14.3%로 상위계층 흡연율 13.4%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학생의 집안에서 다른 사람(가족이나 손님 등)이 담배를 피울 때 그 근처에 같이 있은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인 주1일 이상 가정내 간접흡연 노출율을 보면 상위계층은 44.6%인 것에 비해 하위계층은 4.4% 높은 49.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음주 형태의 사회경제적 건강격차 현황’에 따르면 현재 음주자 중에서 지난 1년동안 음주 후 문제행동을 2가지 이상 경험한 사람의 비율인 문제음주율의 경우 상위계층의 경우 40.1%인 것에 반해 하위계층의 경우는 4.3% 높은 44.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후 문제행동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또는 어울리기 위해 술을 마신 경험 ▲혼자서 술을 마신 경험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술을 줄이라는 충고를 들은 경험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나 자전거 운전을 하거나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하는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탑승한 경험 ▲술을 마시고 기억(필름)이 끊긴 경험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과 시비를 벌인 경험 등이 해당한다.
반면 연간 흡연예방 교육 경험율과 음주예방 교육 경험율은 상위계층이 각각 62.1%, 36.6%로 하위계층의 54.7%와 27.3% 보다 높게 나타나 하위계층 청소년일수록 흡연과 음주 형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예방 교육 경험율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안홍준 의원은 “가구풍요도에 따른 청소년의 사회경제적 건강격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흡연률, 음주율, 비만율, 결식률 등이 점차 악화되고 있고, 상위계층과 하위계층간의 청소년 건강격차의 차이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청소년 개개인 건강문제에 대한 원인과 진단 뿐만 아니라 계층별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건강문제에 대해서 형평성 제고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청소년 건강 감시·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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