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명 ‘고혈압 대란’, 원인은 비만?



【메디컬헤럴드】미국의 고혈압 인구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이 같은 고혈압 인구의 급증 요소로 비만이 작용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The major factor in the dramatic increase in the number of Americans with high blood pressure appears to be the obesity epidemic rife in the United States"

미국 국립 심장 혈액연구소는 1994년부터 2004년에까지 미국의 고혈압 인구를 분석 조사한 결과, 고혈압(hypertension) 인구 비율은 50.3 %에서 55.5 %로 증가했고, 이들의 고혈압 원인으로 비만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예비 고혈압 인구의 수 역시 32.3 %에서 36.1 %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n addition, the number of people with prehypertension - those likely to develop high blood pressure increased32.3 percent to 36.1 percent."

이것은 미국에 국한되는 상황이 아니다. 여기에 2025년에는 고혈압 인구가 15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007년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영국의 런던 정치-경제대학, 미국의 뉴욕 주립대학 공동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급증은 비만인구가 늘고 있는 서방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아프리카에서조차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전체인구에서 고혈압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 30%(흑인 40%), 영국-스웨덴-이탈리아 38%, 스페인 45%, 독일 55%로 선진국들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개발도상국들, 특히 경제가 서구 스타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나라들은 고혈압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인도의 도시지역은 3명 중 1명, 중국 4명 중 1명 이상, 멕시코-파라과이-베네수엘라 3명 중 1명,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4명 중 1명에 이르고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은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인체의 장기에 이상이 온 것을 말한다. 주로 심장, 뇌, 신장, 눈 등에 문제가 생긴다.고혈압은 심장의 부하를 증가시켜 심비대를 유발하고 심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급사, 부정맥, 심부전 등이 나타나게 된다.또한 뇌혈관의 출혈이나 동맥경화로 말미암아 뇌졸중을 불러오기도 한다. 눈의 경우 망막혈관의 동맥경화나 고혈압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신장의 경우에도 단백뇨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배출, 신부전 신장 기능의 저하로 혈액 내의 유해한 물질이 걸러지지 못하고 몸 안에 축적 등이 발생한다.

◆고혈압 증상= 흔히 두통, 귀울림, 현기증, 뒷골땡김 등을 고혈압의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기 이전에는, 직접 혈압을 측정해보지 않는 한 고혈압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고혈압 치료제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해준다.고혈압 치료제 ACE 억제제(안지오텐신 전환효소: angiotensin-ing enzyme: ACE)는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ACE)의 작용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 약을 말한다. CCB(Calcium Channel Blocker: 칼슘채널 차단제)제제는 칼슘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 ARB는 디오반(한국노바티스),아타칸(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올메텍(대웅제약), 미카르디스(베링거인겔하임), 코자(한국 MSD), 프리토(GSK, 글락소스미스클라인),아프로벨(사노피아벤티스), 테베텐(한독약품) 등이다.CCB(Calcium Channel Blocker)는 노바스크(한국 화이자제약), 핀테정(녹십자), 펠로딕스 지속정/펠로디핀(광동제약), 아모디핀(한미약품), 애니디핀(종근당), 아달라트(한독약품), 박사르(GSK), 오로디핀(동아제약), 자니딥(LG생명과학), 시나롱(보령제약), 스카드(SK케미칼), 노바로핀(중외제약) 등이 있다.

◆고혈압 예방= 우선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비만의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본인의 키에 알맞은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체중은 표준체중의 ±10%이며 표준체중은 {키(cm)-100}×0.9로 구한다. 두 번째 염분 섭취를 줄인다. 염장식품의 섭취를 피하고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사용을 줄이며 식초, 설탕, 후추, 고춧가루, 겨자 등의 양념을 활용하거나 파, 마늘, 양파, 생강, 깻잎, 파슬리 등의 향신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국물은 항상 남기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활용하면 염분을 적게 섭취하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이와 함께 채소, 과일, 잡곡, 콩 등을 고루 섭취해 섬유소, 비타민은 충분히 섭취하고 기름진 육류, 달걀노른자, 내장, 중국요리,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섭취를 줄인다. 채소, 과일 등에 많은 섬유소와 포타슘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우정헌 편집장 소개: 메디컬헤럴드신문 편집장 겸 의학 전문기자다. 중앙일보 헬스케어, 메디컬투데이 편집국장을 거치며 수많은 의학 기사를 쓰면서 의학 기자로서 내공을 쌓았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과학신문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기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들에게 '맛있는' 의학 기사를 제공하는데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