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식중독 해마다 늘어난다

2006년 77건→2007년 221건


식중독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식중독 사고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은 2005년 109건에서 2007년 510건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 5월까지 발생건수도 107건에 달했다. 또 같은 당 손숙미 의원이 제출받은 식약청 자료에서는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식중독 사고 수가 2006년 77건에서 2007년 221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2006년 6월 CJ푸드시스템의 학교급식 집단 식중독 사건으로 범정부간 ‘식중독 종합대응 협의체’가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인불명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발생한 식중독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전체 1179건중 원인불명이 423건(35%)이나 됐다. 원인불명 사례는 당연히 재발 방지 및 사후 대책 수립에 악영향을 끼친다. 확인된 감염원인을 살펴보면 세균이 548건(46%)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러스 195건(16%), 자연독 10건(0.8%), 화학물질 3건(0.2%) 순이었다. 2003년부터 올 8월까지 집단 급식시설 중 같은 곳에서 2회 이상 식중독이 중복 발병한 사례는 11건에 이르렀고, 4번이나 식중독이 발병한 곳도 있었다.

원인불명 사례는 경북 상주시 S여고와 같은 새로운 감염원의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번 S여고에서 발견된 바실루스 세레우스는 주로 선진국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식중독균으로 보편적인 역학조사 범위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북 25개 보건소중에서 바실루스 세레우스를 검사하는 곳은 경주보건소 한 곳뿐이다. 실제로 바실루스 세레우스로 인한 식중독 보고 건수도 2007년 전체 510건중 단 1건에 불과했다. S여고 식중독 사건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는 “선진국에서 집단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바실루스 세레우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검사를 보편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