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심하게 떨어질 땐 ‘치매 의심’


김철환 교수와 100세 장수를! (18)노년의 건강관리…⑴건망증과 치매


#건망증 테스트

건강하다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기능을 잘하고 평안한 상태를 말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무조건 기능도 떨어지고 평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라. 노인이 되어도 건강관리를 잘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노인의 건강수준을 좌우하는 건망증과 치매에 대해 알아보자.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기억하고 계산하고 판단하고 추론하고 느끼는 등등 뇌의 기본기능이 유지되는 상태이다. 자신이 나이가 들어 다른 기능과 함께 뇌기능도 떨어져서 병이 있다고 느끼는 노인들이 많다. 하지만 비슷한 나이, 비슷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비교할 때 비슷한 뇌기능을 갖고 있다면 병이 아니다. 혹시 중요한 약속을 잊거나 가스불을 계속 켜놓는 등 위험한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건망증일까? 아니면 치매와 같은 뇌의 병일까? 다음의 건망증지수 테스트를 해보자.



1. 건망증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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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래의 항목 중 몇가지 항목에 해당하는가?

1.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자주 잊어버린다.

2.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3.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린다.

4.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은 잘하지만, 새로운 것은 배우기 힘들다.

5.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 힘들다.

6. 배우자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중요한 사항을 잊어버린다.

7. 동일한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8. 어떤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리고 또 한다.

9. 약속을 해놓고 잊어버린다.

10. 이야기하는 도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잊어버린다.

11. 약 먹는 시간을 잊는다.

12. 여러가지 물건을 사러 갔다가 한두가지 빠뜨린다.

13. 가스불 끄는 것을 잊어 음식을 태운다.

14. 타인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15. 어떤 일을 해놓고도 했는지 안했는지 몰라 다시 확인한다.

16.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17.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18. 늘 쓰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찾는다.

19. 전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20.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잊어버리고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



* 건망증 테스트 판정

● 0~7개 이 정도는 일반적인 현상임.

● 8~11개 건망증에 속하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몇가지 생활습관을 바꾸면 나아질 수 있다.

● 12개 이상 확실한 건망증이며 좀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정신과 의사를 방문하여 치매에 대한 검사를 할 필요하다.



만약 건망증의 정도가 위에서 말하는 정상범위 안에 들어가고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비슷한 정도의 건망증이라면 걱정할 일은 아니다. 몇번 중요한 것을 잊었다고 심각한 건망증이 있거나 치매의 시작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억력은 노화와 관련이 깊지만 또한 개인의 선호나 주위 상황과 관련이 깊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잘 기억하고 싫어하는 것은 기억도 잘 안난다. 좋아하는 사람이 한 말은 기억이 오래 가지만 싫어하는 사람의 말은 오래가지 않는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증이 있으면 건망증도 심해진다.

문제는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건망증과 치매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보다 건망증이 심한 편이라며 걱정하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기록하는 습관을 기른다든지, 항상 일정한 곳에 같은 물건을 두는 습관을 기른다든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든지 몇가지 생활습관을 바꾸면 된다.



#경도인지장애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면 어떤 병에 걸린 것일까? 건망증의 수준을 넘는 기억력 장애는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치매수준으로 가기 전에 ‘경도인지저하(MCI)’라는 병이 있는데 이 병은 치매처럼 기억력·판단력 등 뇌기능의 심각한 손실은 없지만 기억력 감퇴가 같은 나이의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훨씬 심한 경우를 만한다.

경도인지저하는 치매처럼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치매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다. 예를 들어 노인이 1년에 치매가 걸릴 확률이 약 2% 정도인데, 경도인지저하가 있는 노인은 매년 10~25%가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하기에는 심하게 기억력 장애를 보인다면 경도인지저하를 의심하고 가정의학과나 정신과, 혹은 신경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경도인지저하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다. 즉 어떤 질병이 있다면 그 병을 잘 조절하고, 적절한 영양 섭취·운동·사람들과의 관계 개선·게임 등 뇌기능 개선 활동을 꾸준히 하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치매

어르신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암이 아니다. ‘중풍’과 ‘치매’이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고 자신의 추한 꼴을 보이기 싫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이나 주위에 건망증이 심하거나 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진 사람이 있다면 다음 ‘단축형 치매선별지(S-SDQ)’라는 것이 판단에 도움이 된다. 자, 연필을 들고 스스로 혹은 부모님의 상태를 체크해보자.



2. 치매선별지

* 다음 문항을 읽고 최근 6개월간 자신에게 해당하는 사항에 동그라미해주세요.

그렇지않다(0점), 간혹(약간)그렇다(1점), 자주(많이)그렇다(2점) [총점( ) / 30]

1.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2.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는다.

3.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가 힘들다.

4. 본인에게 중요한 사항을 잊는다.(배우자 생일, 결혼기념일, 제삿날 등)

5. 어떤 일을 해놓고 잊어버려 다시 반복한다.

6. 약속을 해놓고 잊는다.

7. 이야기 도중 방금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를 잊는다.

8.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9. 물건 이름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

10. 텔레비전을 보고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11. 전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12.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13.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14. 돈 관리를 하는데 실수가 있다.

15. 과거에 쓰던 기구의 사용이 서툴러졌다.

* 채점 및 해석

문항들에 대한 점수의 총합을 계산하게 되며, 총점의 범위는 0점에서 30점까지다. 점수가 높을수록 치매일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총점이 8점 이상인 경우에는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노인의 심한 기억력 장애는 치매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이며, 그 외에도 심한 뇌중풍이 생기거나 작은 뇌중풍이 반복되어 생기는 ‘혈관성 치매’, 우울증이 심해서 치매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가짜 치매’ 등이 있다. 건망증이 심하거나 치매가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자신, 혹은 부모님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첩경이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