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멜라민 의심식품 사실과 달라"
부산 소비자단체주장
부산YWCA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10일 부산 중구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앞에서 식품안전종합대책 수립 및 수입 가공식품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수만명의 인력을 동원하고도 유통 추적이 불가능해 검사를 하지 못했다는 중국산 수입 가공식품이 부산지역 학교 앞 문방구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식약청의 멜라민 관련식품 관리에 대한 극심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부산 YMCA, 한국부인회, 주부교실, 부산 YWCA 등 소비자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동구의 한 중학교 앞 문방구에서 중국의 제지앙 젱롱 푸드스트프사가 가공하고 삼흥인터코프가 수입한 조미 오징어채(사진)가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수거했다"며 "부산지역 소비자 단체들은 멜라민 사태 이후 부산지역에서 각종 식품 유통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단체들은 "문제의 제품은 식약청이 지난 6일 멜라민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멜라민 함유가 의심되는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에 포함됐지만 유통 추적할 만한 자료가 없어 수거하지 못했다고 밝힌 14개 품목 중 하나다"면서 "당시 식약청은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적으로 3만9000여 명의 인력을 동원, 유통금지 조치와 함께 수거 검사에 들어가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폐기 조치를 했지만 14개 품목은 유통 추적이 어려워 수거하지 못한 제품 중 일부"라며 "미 수거된 제품은 총 26개였는데, 14개 품목은 타 유해물질 검출로 이미 회수·폐기된 제품 3개, 실험용 1개 등 12개 품목을 제외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부산 YMCA 황재문 실장은 "그동안 부산지방 식약청 등이 학교 앞 부정.불량식품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수거 검사를 실시하면서 멜라민 유통금지 제품을 파악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식약청 식품관리 관계자는 "최근 멜라민 파동 이후 전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전국의 마트와 슈퍼마켓, 학교 앞 등 현장을 돌며 멜라민 관련 제품 수거에 나섰지만 완벽한 추적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 수거 품목 중 유통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 중단과 함께 수거 검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미 수거 품목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조사를 벌여 나갈 것"이라며 "또 소비자단체에서 문제제기한 품목(동해식품에서 대포장 제품을 소분포장 하여 판매)과 실제 중국산 유제품이 함유된 해당 제품은 서로 다른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비자단체에서 문제 제기한 제품과 부산식약청의 미 수거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업소(삼흥인터코프)와 제조회사(제조사명:ZHEJIANG ZHENGLONG FOODSTUFFS CO. LTD)는 동일 하지만 제품명과 성분 배합 비율이 다른 제품으로 확인됐고, 문제 제기된 제품에는 중국산 분유(유당, 유청, 카제인 등)가 전혀 함유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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