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조기 진단과 예방
김철환 교수와 100세 장수를! (17)암에 대한 모든 것…정기적 검진이 최고 ‘예방법’
#암은 조기발견할 수 있다.
모든 암을 조기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암은 조기발견할 수 있다. 정부와 학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5대암 검진사업을 하고 있는데 5대암은 바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다.
위암은 40세 이후 2년마다 내시경검사나 위장조영검사를 받으면 된다.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이라는 편한 방법이 생겨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위의 병을 발견하고 있다. 과거 10% 수준이던 조기위암 발견 비율이 이제는 50%를 넘어서서 많은 위암을 조기에 완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위암을 내시경으로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어 하루 정도의 입원으로 위암을 완치하기도 한다.
대장암과 직장암을 조기발견하려면 50세 이후 10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그리 쉬운 검사는 아니지만 10년에 한번만 하면 된다. 단 50세부터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40세 이후 유방촬영을 2년에 1회 받는 것을 권한다. 한국 여성의 경우 서양 여성과는 달리 유방의 세포조직이 매우 치밀해서(치밀유방이라고 한다) 혹시 암이 생겼더라도 유방촬영(맘모그래피)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검사를 함께 받는 것을 권한다.
여성 자궁암검사, 다른 말로 여성 자궁세포진검사는 매년 검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연속해서 계속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3년마다 받아도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정부에서 권고하는 암 검진을 받고 50세 이후 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 남성의 경우 5년마다 전립선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한 피검사를 추가해서 받으면 중요한 암을 조기발견할 수 있다.〈표 참조〉
#암 예방법
1) 암을 일으키는 물질을 모두 피할 수 있을까?
암을 잘 일으키는 물질, 즉 발암물질에는 태운 고기나 재에 섞여 있는 벤조피렌과 같은 화학물질 외에도 자외선이나 핵물질, 바이러스도 있다. 태운 고기나 신선하지 않은 콩, 성관계로 전파되는 파필로마 바이러스 모두 발암물질이다.
하지만 모든 발암물질들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막을 수 있는 신통한 방법은 없다. 왜냐하면 환경오염의 특성은 불특정다수에 의해 발생되어 불특정다수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경제개발을 계속하는 한 환경오염과 이로 인한 발암물질의 발생을 막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암을 억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2) 암을 억제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암에 대한 방어력을 갖는 데 가장 중요한 세포가 있다. 나는 이 세포를 ‘경찰세포’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이 경찰세포들은 우리 몸에서 암세포가 일단 생기더라도 이 암세포가 더 분화하지 못하게 막고 또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자연살해세포, 단핵대식세포, 중성백혈구 등이 바로 그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포가 T-임파구의 일종인 대과립림파구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이 세포들은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숫자가 많고, 감옥에 있는 범죄자와 같이 불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그 수가 적다고 한다. 감사하게,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은 이 T-임파구의 수가 많고 강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생겨도 커질 수가 없다.
하지만 불만과 스트레스가 가득차 있는 사람에게는 이 경찰세포의 수가 적고 활동력이 약해 많지 않은 암세포가 생겨도 이 암세포를 처리하지 못해 결국 암이 커지게 된다.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조화를 이뤄가며 기쁘게 살아가고, 아울러 적절한 영양섭취, 운동, 스트레스 해소로 암 발생을 막는 경찰세포를 활성화하자.
3) 암을 예방하는 또 다른 방법들
먹는 것은 암과 관련이 깊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히 먹는 것이다. 많이 먹어서 에너지 과잉이 되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같은 대사질환뿐만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식도암이 잘 생긴다.
암을 유발하는 음식에는 고지방 식사 이외에 육류나 생선을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생기는 발암물질도 있다. 고기를 석쇠에 굽거나 바비큐를 하거나 기름에 튀길 경우 육류의 기름이 불 속으로 떨어지면 음식에 닿는 연기와 불꽃에 의해 생성된다. 하지만 한국인이 많이 먹는 김치나 된장은 해당되지 않으며 된장국은 오히려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암을 예방하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이중 불포화지방이 있는데 생선기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에이코사펜타엔오익산(EPA), 도코사헥사엔오익산(DHA)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다만 생선에는 바다에 녹아들어가는 여러가지 발암물질이 섞여 있어서 1주일에 3회 이상의 생선 섭취는 권고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몸에 좋은 필수지방산으로는 옥수수기름, 콩기름, 올리브유, 포도씨유, 참기름, 들기름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리놀레산인 오메가-6 지방산도 있다. 이런 유익한 지방은 땅콩·호두와 같은 견과류에도 많이 들어 있다.
암을 예방하는 물질에 항산화제가 있다. 우리 몸 세포의 대사과정 중에 유리기(자유 라디칼)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은 때로 세포 내 DNA·단백질·지질 등을 공격하여 손상을 입힌다. 그런데 음식 중에 포함된 항산화제는 이 유리기에 의한 산화적 손상을 막아주고 암의 위험도를 낮춰준다. 이런 항산화제 중에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E다. 따라서 식물성기름·땅콩·아스파라거스 등과 같은 비타민E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제 중 하나인 비타민C는 유리기를 제거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상처회복, 면역성 강화, 철분의 흡수 증진 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C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암, 구강암, 식도암, 폐암, 췌장암의 위험도가 내려간다. 하루 권장량은 2000㎎ 정도인데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에는 감귤류·오렌지주스·토마토·감자·시금치·풋고추·완두콩·열무·수박 등이 있다.
항산화제의 하나인 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은 오렌지색, 녹황색, 붉은색을 나타내는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다. 바로 당근·늙은호박·망고·브로콜리·시금치 등이다. 항산화제 중 광물질인 셀레늄이 있는데 이 무기질은 주로 어패류·육류·내장류·전밀·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다.
한국인이 많이 먹는 식이섬유소는 위장관에서 분해되지 않아 체내로 흡수되지 않으면서 장내 독성물질을 흡수하고, 대변을 적당하게 무르게 만들어 변비를 막아주고 대장암을 예방한다. 주로 곡류, 과일, 채소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최근 암 예방의 중요한 물질로 떠오르고 있는 피이토케미컬은 과일·채소·곡류 등의 식물에 함유돼 있는 생리활성을 지닌 자연물질을 의미한다. 주로 과일과 채소의 색과 많은 관련이 있으며, 다양한 색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암이나 심장질환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 색깔의 채소를 먹는 것은 좋은 식습관이다. 마늘·양파·부추·파같은 채소의 알릴황화합물, 브로콜리·양배추·배추·무 등에 포함되어 있는 이소시오시아네이트도 항암 효과를 갖고 있다.
서양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여성 암 중에서 발생률로는 3위이고, 사망률로는 5위다. 유방암이 느는 가장 큰 이유는 식생활의 변화 때문으로, 음식 중에서도 유방암과 관련이 깊은 것은 동물성지방, 생선, 술이다. 또 독신 여성일수록, 결혼 연령이 늦을수록, 아이를 낳지 않을수록, 또 젖을 먹이지 않을수록 유방암은 증가하는데 현대 여성의 행태가 바로 이런 조류이기 때문에 유방암은 늘어갈 수밖에 없다.
유방암에 관련된 연구 중에는 남편이 유방을 자주 애무해줄수록 부인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현격히 떨어진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 남편들이 부인의 유방을 자주 애무해주면 그 자체가 유방의 기능과 환경을 개선시키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혹시 유방암이 생기더라도 이런 남편들은 유방의 이상을 일찍 발견해내기 때문이다. 나는 40대 부부와 70세가 넘은 부부가 서로 애무해주다가 유방암을 발견해서 아주 간단한 수술로 완치한 예를 경험한 적이 있다. 남녀의 진솔하고 정감 있는 사랑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과 병을 예방하는 힘을 갖고 있다. 사랑은 암을 예방한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