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채소에서도 멜라민…버섯·상추·감자 등서 ㆍ농약 잔류물질 전환 가능성 중국산 분유와 유제품 등에 이어 상추와 버섯, 미나리, 토마토 등 채소에서도 멜라민이 발견됐다. 버섯 등 중국산 채소는 국내에도 다량 수입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사료 제조시 멜라민을 섞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며 멜라민은 유해물질이 함유된 화학폐기물을 통해 첨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경제주간지 ‘차이징’(財經) 최신호는 특집기사에서 “최근 과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상추와 미나리, 토마토, 버섯, 감자 등 농작물에서 모두 멜라민 성분이 잔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버섯에서 최대 17㎎/㎏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2007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농약이나 동물 살충제로 사용되는 ‘시로마진’이 분해되면서 멜라민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채소에서 농약 잔류 물질이 멜라민 성분으로 전환돼 검출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차이징’은 또 “사료업계에서 멜라민과 같은 비단백질 첨가물을 넣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잡지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멜라민은 질소 함유량이 67%에 달해 금지 첨가물로 지정됐지만 소량의 비단백 질소가 소 등 반추동물의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사료에 멜라민을 섞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잡지는 “멜라민은 공장에서 나온 화학폐기물과 함께 사료에 섞이는 경우가 많다”며 “화학폐기물에는 멜라민뿐 아니라 요소, 암모니아, 실리카겔, 질산칼륨, 아질산나트륨, 빙초산, 활성탄 등이 섞여 있다”고 전했다. 아질산나트륨은 국제사회에서 발암물질로 확인된 유해물질이다. 이 잡지는 또 “중국에서 식품 첨가제로 쓰이는 1500가지 물질 중 250여개 물질에만 국가 표준이 있다”고 지적하며 “식품 안전과 관련해 사실상 관리 체계가 공백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사료에 대한 전면조사에서 멜라민 사료가 무더기로 검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달 22일 각종 사료에 공업용 화학원료 멜라민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의 사료업체를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 여부 조사에 들어갔으나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앞서 홍콩의 ‘원후이바오’(文匯報)도 소·돼지·닭은 물론 물고기 사료에도 멜라민이 들어간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해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 수입식품과 서갑종 과장은 “보도된 내용을 현지에서 확인중”이라며 “국내 대처 여부는 정보를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 조운찬특파원>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