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제1원칙 ‘건강을 저축하라’

내달 2일 노인의 날… 만성질환 예방법


누구나 나이가 들면 신체의 기능이 쇠퇴한다. 노년기의 건강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다. 우리 사회의 노인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9.3%고, 2018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3%가 돼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년기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에 의한 사망 원인을 보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암을 제외한 나머지 질환들은 대부분이 만성적인 질환이다. 이들 만성질환에 대해 늦어도 중년부터 주의하고, 금연, 운동, 적절한 영양 섭취를 잘해나간다면 노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 동맥경화 = 동맥경화는 동맥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기면서 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심장과 혈관에 지장을 줌으로 심부전 만성신기능 저하, 뇌졸중의 빈도를 높이고 관상동맥증, 말초 순환장애, 망막 변화에 의한 시력장애 등을 초래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일반내과 이영수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비만 등이 동맥경화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라며 “동맥경화를 막으려면 저염도, 저칼로리, 저지방식을 생활화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이요법은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고, 저지방식으로 식사를 하며, 염분 섭취를 하루 2~4g으로 줄인다. 생활요법으로는 체중을 조절하고, 매일 30분 정도 걷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절주와 금연을 한다. 체중 10kg을 줄이면 수축기 5∼20, 확장기혈압 10mmHg가 감소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보통 하루 염분 섭취량이 15~20g으로 추정되는데 1일 소금 섭취량을 6g 이하로 줄이면 혈압이 2~6mmHg 정도 감소한다.

◆ 만성간질환 = 만성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감염, 알콜 남용, 약제 및 독소의 섭취, 자가면역 간질환, 간을 침범하는 대사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러스 간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중 3분의 2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간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는 B형 예방주사가 있어,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주사를 3회에 걸쳐 접종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B형 간염의 만성보균자인 경우, 현재 개발된 치료제로 완치시킬 수 있다고 보고된다. 또한 정기적인 간 검사가 필요하다.

알콜은 그 자체가 만성간질환의 원인이 되며, 만성 간염 환자의 경과를 빠르게 하는 인자다. 간염 환자는 알콜 섭취를 피해야 하며, 습관성 음주자는 간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약제에 의한 간 손상 우려도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품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만성호흡기질환 = 호흡기질환의 대표는 ‘감기’라고 불리는 상기도감염이다. 상기도감염이 조금 아래로 내려가서 후두를 지나면 기관지염이 발생한다.

흔히 악화되는 질환으로는 기관지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있다. COPD는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포의 탄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매우 흔한 노인성 질환이다. 만성호흡기질환은 흡연을 삼가고, 결핵이나 폐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 점검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물론 집에서도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면 바이러스를 멀리할 수 있다. 그리고 몸에 수분이 충분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공기 중 습도를 충분히 유지한다. 만성호흡기질환자는 폐렴 예방접종과 매년 유해성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수다.

◆ 관절통 = 노인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통과 근육통이다.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일으키는 병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흔한 것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비만하거나, 젊어서 힘든 일을 많이 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무릎이나 허리, 엉덩이, 어깨, 팔꿈치 등 큰 관절에 주로 생기고 관절 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연골(물렁뼈)이 닳아 없어져 발생한다.

골다공증이란 나이가 들거나 호르몬이 부족해지며 뼈에서 칼슘을 비롯한 중요한 뼈 성분이 빠져나가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허리나 손목, 허리척추의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평소에 관절을 자주 움직이고 운동을 해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예방이 된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는 “30분 정도의 짧은 체조와 운동을 하루에 여러 번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 자전거 타기, 의자 등받이 잡고 일어섰다 앉았다 반복하기, 누워서 다리 들기, 평지 걷기, 수영장에서 걷기 등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jwlee@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