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관 식품검사 ‘엉터리’… 29곳중 10곳 부적합 판정
식품의 위해성 여부를 검사하는 민간 식품위생검사기관들이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발급해주는 등 부실검사를 하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위생검사가 엉터리로 이뤄져 합격판정을 받은 식품도 안전성을 믿기 어렵다는 얘기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29일 "올 들어 전국의 식품위생검사기관 29곳 중 10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이 지난 3∼8월 실시한 식품위생검사기관 지도·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10곳 가운데 6곳은 수입식품을 검사하는 기관이었다.
이들은 의뢰받은 시료 대신 실험을 완료한 다른 시료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시험성적서를 발급하거나, 검사물체를 바꿔 검사한 경우가 많았다. 일부 기관은 검사물체를 혼합·조제해 검사를 하거나 판정이 모호한 측정치에 대해 재실험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식품위생검사기관의 52%가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유통된 식품의 상당수가 엄격한 위생판정을 받지 않은 것이다. 최 의원은 "수입식품 검사를 담당하는 일선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와 기업 유착의혹 등을 근절해야 식탁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의원들은 한승수 총리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원우 간사는 "식품안전을 총괄하는 식품안전정책위를 총리 산하에 두기로 지난 5월 법을 개정했는데 총리는 최근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