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 10년새 3배… 절반이 40대 이하”
“한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유방암환자가 3배 가까이 늘었고, 특히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환자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방암학회 등에서 조기검진과 치료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온 성과로 중증암환자 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유방암환자의 지속적인 감소를 위해서는 조기검진과 치료 후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국내 유방암 발생현황을 분석한 ‘유방암백서’를 국내 처음으로 발간한 한국유방암학회 이민혁(59·순천향대의대 외과 교수) 이사장은 24일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국내 유방암환자의 추세를 감안할 때 조기검진과 치료 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유방암백서 발간은 국내 유방암의 현황을 파악하고, 유방암의 발생패턴과 치료방법의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어 학술자료로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유방암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환자는 1996년 3801명에서 2006년 1만1275명으로 11년 사이 약 3배 증가했다. 2006년 유방암환자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40~49세까지의 환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50~59세 25.7%, 30~39세 14.3% 순으로 40대 이하의 유방암환자가 전체 환자의 56.6%에 달했다.
국내 유방암 발생률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이 이사장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 출산율 저하, 수유 기피, 빠른 초경·늦은 폐경과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을 복합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희망적인 것은 학회 등의 적극적 홍보로 조기검진이 활성화돼 조기유방암환자 비중이 높아져 2006년 47%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유방암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치료방법도 획기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한 이 이사장은 “유방을 절제하지 않고 암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술이 지난해 전체 암치료방법의 절반을 넘어섰다”며 “또한 절제수술 후에도 유방을 원상태로 회복하는 유방재건수술도 활발히 시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방암 재발률이 20~30%에 이르고 있다며 치료 후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암치료 후에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치료방법으로 계속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검증이 안 된 민간요법으로 넘어가거나 계속적인 진단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유방암학회를 중심으로 유방암환자등록사업과 유전자 연구 등 유방암 감소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벌일 계획”이라며 “지난 7월에 유방암학회지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등재해 학술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학회 창립 10년을 맞는 내년 10월에 제2회 세계유방암학회를 개최하고, 유수한 세계 유방암연구기관 등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방암 재발방지 5계명
1. 수술 후 재발을 방심하지 말라.
2. 재발에 대한 조기발견 노력을 아끼지 말라.
3. 대체요법이나 민간요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4. 재발예방을 위해 의사의 치료지침을 믿고 따르라.
5. 재발에 적극대처하되, 지나친 두려움은 금물이다.
자료:한국유방암학회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