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분유 공포 전세계 확산
최소 8개국서 수입금지 조치 중국식품 전체에 불신


5만3000여명 어린이들에게 피해를 입힌 중국산 멜라민 분유 공포가 아시아는 물론 미국,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현재까지 중국산 유제품 수입을 금지한 나라는 최소 8개국으로, 피해 아동이 나타난 홍콩부터 심지어 아프리카 케냐에 이르기까지 중국발 멜라민 분유 파동이 확대되고 있다.

요구르트, 과자, 사탕 역시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에 오염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와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산 식량 수입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20일과 22일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분유를 먹은 3살짜리 여자 어린이와 4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신장결석에 걸린 사실을 각각 확인했다.

피해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홍콩에서는 신장결석 여부를 검진받기 위해 의료 기관을 찾는 어린이와 부모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 산하 농식품가축국(AVA)은 중국산 요구르트와 딸기 우유의 샘플을 조사한결과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모든 중국산 우유와 유제품의 판매, 수입을 즉시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식품 안전국은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난 중국산 '흰토끼 크림 캔디'가 자국내 중국 식품점 등에서 팔리고 있는 사실을 확인, 뉴질랜드서 판매 중인 밀크캔디 제품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U는 지난 22일 중국산 멜라민 우유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세관 당국에 빵, 초콜릿 등 멜라민이 함유될 수 있는 '합성 제품' 수입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마루다이(丸大)식품은 지난 21일 중국에서 수입, 판매한 '크림버터' 등 과자, 반찬류 5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함유됐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자율 회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본,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들과 부룬디,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중국산 유제품들을 리콜하거나 판매를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얼마나 많은 국가가 중국산 멜라민 우유의 피해를 입었는지 집계되지 않고 있다면서 각국은 불법적으로 반입되는 오염 분유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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