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고달픈 통증(痛風), 한밤의 불청객
[쿠키 건강] 통풍은 체내에서 요산이라는 결정체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결체조직에 쌓여 관절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40대 이후에는 혈중 요산치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미식가나 육류와 술을 좋아하고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통풍의 발병이 많아, 식욕의 계절인 가을에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통풍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여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후의 사람들이다. 또한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며, 여자의 경우에는 발생한다 하더라도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통풍은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어서 통풍환자의 6∼18%에서는 가족 중에도 통풍 환자가 있는 것이 확인된다.
대전선병원 류마티스내과 박보형 과장은“ 최근 통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데 이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많아지는 등 식습관이 서양화 되고 스트레스와 과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통풍은 관절, 특히 발의 작은 관절에 갑작스런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병이다.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은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모두 해로운데 냉찜질은 관절내에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한다.
◇ 증상=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관절내에 침착되어 생긴다. 첫 발작은 대개 밤에 나타나며 한밤중에 통증으로 인해 잠이 깨는 경우가 있다. 발병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제일 심해지고 2∼3일 내로 통증이 소실되며 7∼10일을 넘기지 않는다.
통풍발작은 발의 관절 특히 엄지 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 통풍발작이 있으면 해당관절에서 몹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관절이 부어 오르고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된다. 통풍의 통증은 너무나 심하여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이며 걷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통풍이 잘 발생하는 관절의 순서= 엄지 발가락> 앞 발> 뒷꿈치> 발목> 무릎> 팔목> 손가락> 팔꿈치
상태에 따라 무증상기, 급성기, 만성기, 통풍성 신증기, 요산결석 형성기 등으로 나누어지며 치료도 약간씩 달라진다.
요산의 혈청치는 높으나 통증이 없는 시기를 만성기라고 한다. 통풍은 개인에 따라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한번 통풍 발작만 있은 후 평생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급성 발작이 계속 재발돼 관절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 예방=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로 비만증, 음주,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 등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음주도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과음을 한 다음날 통풍발작이 시작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약물 중에도 통풍을 유발하는 것이 있는데 이뇨제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약물을 투여할 때 자기가 통풍이 있음을 의사나 약사에게 꼭 알리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급성의 통풍발작을 한번 경험한 사람에게는 이후에도 통풍발작이 재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재발의 예방을 위한 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으면 통풍발작의 회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관절의 파괴도 진행된다. 만성화되는 경우에는 관절 이외의 부분에도 요산이 축적된다. 귓바퀴와 팔꿈치, 발가락, 손가락 등의 관절 주변부에 요산이 잘 침착되는데 요산이 침착된 부위가 불룩 튀어나온 모양으로 보이는 통풍 결절이 생기게 된다. 통풍을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아 계속 혈중 요산농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요산에 의한 요로 결석이 형성되는 일도 있고, 신장 자체의 기능이 떨어져서 요산성 신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 치료= 치료의 목적은 처음 발작시 통증과 염증을 멈추고 더 이상의 발작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완치는 어려우나 만약 의사의 지시에 의해 잘 치료를 받는다면 통풍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급성 발작이 이후 재발 여부는 몇 번의 급성 발작이 있었는가로 예측해 볼 수 있는데 만약 급성 발작이 한번 있었다면 이중 약 50%에서만 두번째 발작을 경험하게 되고 만약 두번 이상의 급성 발작이 있었다면 거의 대부분 지속적인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발작시 우선 혈중내 요산농도가 7∼8mg/dL이상(6.4 mg/dl 이하)을 넘지 않게 하는 게 중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등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
통풍성 관절염이 진행하면 뼈나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의 변형을 일으킬 수도 있음으로 고요산혈증이나 통풍성 관절염이 의심될 경우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통풍 예방 10계명
1. 체중 조절을 생활화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2. 술과 기름진 음식, 오래걷기, 이뇨제나 소량의 아스피린은 요산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요산이 체외로 잘 배출되도록 하루에 2 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4.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히 식사량을 조절하여 칼로리 섭취를 줄여 단백질이나 퓨린 섭취를 줄인다.
5. 반복적인 관절손상을 줄여야 한다.
6. 통풍 발작이 잘 생길 수 있는 부위의 손상을 피해야 한다.
7. 성관계는 급성기 때는 안정이 필요함으로 자제하는 게 좋다.
8. 전문가의 진찰 후 적합한 약제 선택을 해야 한다.
9. 40대 이후에는 혈중 요산치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10. 지나친 운동은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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