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임금인상 억제해야 물가 잡혀”


최근 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국내물가수준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중간정도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최근 물가는 수입 유가 및 곡물가 상승에서 유발된 측면이 강한 만큼 관세율인하가 필요하고 임금인상을 억제해 생산자물가의 안정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코트라와 공동으로 ‘한국의 물가구조 및 국내외 가격차이 해소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전년동월대비 7.1% 오른 서민생활물가지수(생필품물가지수) 상승분중 유가상승으로 촉발된 휘발유·경유·등유 가격상승의 기여도는 각각 16.2%,13.5%, 8.8%를 점해 모두 38.5%를 차지했다.

또 LPG,도시가스,주거비,돼지고기의 가격상승은 서민생활물가 상승에 7.4%,4.1%,6.8%, 5.5% 씩 기여해 23.8%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학교 및 유치원 납입금,학원비는 8.6%,7.8%씩 서민생활물가 상승에 기여하는 등 불과 30개안팎의 주거·연료·교육·식료품목의 가격상승이 서민생활물가 상승폭을 80%넘게 이끌었다.

한경연은 최근의 물가상승이 국제유가·곡물가 등 수입원자재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넘어서는 임금인상도 한몫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에너지 투입비중이 일본의 2배를 넘는 등 경쟁국에 비해 크게 높아 해외원자재가격 상승이란 충격을 흡수하기가 어려운데다 경쟁국보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높아서 해외충격을 완화하기가 쉽지않아 서민물가상승으로 바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한경연은 또 높은 토지가격도 원가상승의 주요인인 만큼 토지규제 및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토지비용을 낮추는 한편 유통산업의 규모화와 유통산업내의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민생활물가안정을 위해 식광물성식품,음식료,섬유제품 등 생필품에 대한 현행 관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매력평가 기준 서울의 소비자물가는 OECD국의 32개 도시중 17번째로 높았고 생활물가지수는 16번째,생필품물가지수는 19번째였다. 다만 세계적 유명브랜드를 비교한 브랜드 물가지수는 4번째로 선진국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