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엄마들, ’모유수유 바람’..분유 불신



지난 10년 간 모유수유 공간부족과 육아기술 부족 등으로 모유수유를 기피하던 중국 본토 엄마들이 ‘저질분유 파동’으로 인해 다시 모유수유로 돌아서고 있다.

중국 내 병원에는 이번주 내내 모유수유에 관해 묻는 엄마들의 질문이 쇄도했고, 육아와 보육 관련한 각종 사이트에서 모유수유가 최고의 주제로 떠올랐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내 모유수유율은 1990년대 들어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현재 도시가정의 60% 가량만이 영아자녀들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는 실정이다.


런민일보가 최근 톈진 지역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70% 미만 여성만이 모유수유를 했다고 응답했고, 40% 응답자들이 짧은 출산휴가와 바쁜 업무일정으로 인해 출산 직후 6개월 동안조차 자녀에게 모유를 먹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출생 직후 최소 6개월 동안 반드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지는 중국 본토 엄마들이 그동안 모유수유를 기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일터와 공공시설의 모유수유공간 미비와 육아기술 부족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 유가공회사들이 분유가 모유보다 더 영양이 풍부하고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베이징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제왕절개수술의 증가도 여성들의 모유수유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때 홍콩으로 ‘분유원정’까지 나섰던 본토 엄마들은 싼루사 제품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유통되는 주요 22개사 분유제품에서 모두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자 극도의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제 모유 밖에 믿을 것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멜라민 분유 사건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신장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남아도 싼루 분유를 먹었던 것으로 드러나 불안감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월 7일 신장 우루무치 남쪽으로 250㎞ 떨어진 옌치지역에서 병원에 도착하기 5시간 전에 사망했던 8개월 남아는 사망 전 1개월 간 싼루분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분유파동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4명으로 늘어났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