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인구 '10억명'…"염분 섭취 줄여라"

▲염분 속 나트륨은 고혈압, 부종, 심장질환의 요인이 된다.나트륨을 제한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하루 5g 정도로만 염분 섭취를 제한한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무서운 혈관질환 고혈압. 고혈압은 진단하기도 쉽고 치료법도 어렵지 않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는 사례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환자 자신이 심각함을 깨닫지 못해 방심하다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고혈압 환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그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소리 없이 합병증을 몰고 오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이다.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고혈압으로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따라서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면 당연히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더 높다.따라서 당뇨 환자는 혈압을 더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역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최근 한조사에 의하면 내과 전문의 239명과 30대~70대의 성인 남녀 고혈압 환자 4,741명(단순 고혈압 환자 2,370명과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2,371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 내과 전문의 239명의 병원을 내원한 고혈압 환자 중 평균 46%는 이미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혈압은 세계적 질병이다.심지어 세계의 고혈압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10억명에 이르고 있으며 2025년에는 15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영국의 런던 정치-경제대학, 미국의 뉴욕 주립대학 공동연구팀은 2007년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혈압 환자 급증은 비만인구가 늘고 있는 서방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아프리카에서조차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전체인구에서 고혈압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 30%(흑인 40%), 영국-스웨덴-이탈리아 38%, 스페인 45%, 독일 55%로 선진국들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개발도상국들, 특히 경제가 서구 스타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나라들은 고혈압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인도의 도시지역은 3명 중 1명, 중국 4명 중 1명 이상, 멕시코-파라과이-베네수엘라 3명 중 1명,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4명 중 1명에 이르고 있다.

◆고혈압이란=혈압이란 인체의 동맥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을 말한다.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29.4%(남자 32.3%, 여자 26.7%)가 고혈압 범주에 속할 만큼 흔한 만성질환이다.특히 성인의 질병에 의한 사망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혈관질환과 심장혈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고혈압 증상= 흔히 두통, 귀울림, 현기증, 뒷골땡김 등을 고혈압의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기 이전에는, 직접 혈압을 측정해보지 않는 한 고혈압을 발견하기는 어렵다.고혈압 치료제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해준다.ARB(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고혈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ACE 억제제는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ACE)의 작용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 약이다.Calcium Channel Blocker(CCB, 칼슘채널 차단제)제제는 칼슘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이다.ARB는 디오반(한국노바티스),아타칸(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올메텍(대웅제약), 미카르디스(베링거인겔하임), 코자(한국 MSD), 프리토(GSK,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아프로벨(사노피아벤티스), 테베텐(한독약품) 등이다.CCB(Calcium Channel Blocker)는 노바스크(한국 화이자제약), 아모디핀(한미약품), 애니디핀(종근당), 아달라트(한독약품), 박사르(GSK), 오로디핀(동아제약), 자니딥(LG생명과학), 시나롱(보령제약), 스카드(SK케미칼), 노바로핀(중외제약) 등이 있다.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은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고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인체의 장기에 이상이 온 것을 말한다.주로 심장, 뇌, 신장, 눈 등에 문제가 생긴다.고혈압은 심장의 부하를 증가시켜 심비대를 유발하고 심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따라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급사, 부정맥, 심부전 등이 나타나게 된다.또한 뇌혈관의 출혈이나 동맥경화로 말미암아 뇌졸중을 불러오기도 한다.눈의 경우 망막혈관의 동맥경화나 고혈압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신장의 경우에도 단백뇨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배출, 신부전 신장 기능의 저하로 혈액 내의 유해한 물질이 걸러지지 못하고 몸 안에 축적 등이 발생한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의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혈압을 낮출 수 있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본인의 키에 알맞은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정상체중은 표준체중의 ±10%이며 표준체중은 {키(cm)-100}×0.9로 구한다.

▲염분 섭취를 줄인다=(1g은 소금 1/3작은술 정도) 가공식품, 염장식품의 섭취를 피하고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사용을 줄이며 식초, 설탕, 후추, 고춧가루, 겨자 등의 양념을 활용하거나 파, 마늘, 양파, 생강, 깻잎, 파슬리 등의 향신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국물은 항상 남기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활용하면 염분을 적게 섭취하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섬유소는 충분히,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은 줄여서 섭취 한다= 채소, 과일, 잡곡, 콩 등을 고루 섭취해 섬유소, 비타민은 충분히 섭취하고 기름진 육류, 달걀노른자, 내장, 중국요리,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섭취를 줄인다.채소, 과일 등에 많은 섬유소와 포타슘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우정헌 편집장 소개: 메디컬헤럴드신문 편집장 겸 의학 전문기자다.중앙일보 헬스케어, 메디컬투데이 편집국장을 거치며 수많은 의학 기사를 쓰면서 의학 기자로서 내공을 쌓았다.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과학신문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기사 영역을 넓히고 있다.최근에는 독자들에게 '맛있는' 의학 기사를 제공하는데 관심이 많다.



[아이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