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고 설사하는 아기 대처법'
서울 역삼동에 사는 주부 임미연(29세)는 지난해 추석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남편과 당시 5개월이었던 딸을 데리고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댁에 내려갔다가 난데없는 설사 소동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렀던 것. 아이들은 설사하고 열날 때가 제일 무섭다는 말처럼 초보 엄마 임미연씨는 설사하는 아기 기저귀 치우랴, 보채는 아기 달래랴,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은 연휴 중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보통 수유 중인 아기들에게 자주 볼 수 있는 질환의 28%가 영아산통, 변비, 분유 역류, 설사 등과 같은 위장관 이상과 관련이 있다. 특히 여름에는 설사나 분유를 토하는 증상들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원인과 대처법을 숙지해두면 집을 떠나서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아이를 돌볼 수 있다.
자꾸 설사하는 우리 아기 어떻하죠?
설사는 아이들이 감기 다음으로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3세 미만의 아이들은 1년에 한 두번은 설사 증세를 보인다. 설사로 인한 탈수는 무기력의 원인이다. 식욕감퇴로 영양 부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설사의 원인은 보통 5가지로 나뉜다.
① 모유 혹은 분유를 먹고 체한 경우이다. 이런 때는 대체적으로 미열이 있고 구토를 하기도 하고 여러 번 설사를 반복한다. 변에서는 신 냄새나 썩은 냄새가 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소화가 안된 알갱이와 함께 누런 점액질이 섞이기도 한다.
② 선천적으로 장이 약한 아기의 경우 설사를 자주 할 수 있다.
③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면 설사를 할 수 있다. 우유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기는 100명 중 7명 정도로 대부분 생후 6개월 이후의 아기들이 장염을 앓고 난 후 생기기 쉽다.
④ 감기에 걸렸을 때 아기 몸에서 나는 열을 발산하기 위해 설사를 할 수 있다.
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로, 대표적인 경우가 영유아에게 주로 장염을 유발시키는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설사하는 아이의 대처법
1. 설사하는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탈수 예방이다. 탈수로 인해 체액이 빠져 나가면 전해질 농도의 균형이 깨지면서 심장과 두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보리차나 전해질 용액을 수시로 먹여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평소 전문의약품인 경구수액제를 미리 의사 처방을 받아서 준비해두거나 없을 때는 미음이나 집에서 만든 식혜를 자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2. 지사제는 함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심각한 설사 증상이 계속 될 경우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지사제를 투여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보다 분유를 바꿔주는 등 안전한 식이요법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3. 수유 중인 아기의 경우 설사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특수 분유나 맞춤형 분유를 수유하는 것도 대처법 중 하나이다.
국내 유일의 맞춤형 분유인 노발락 AD는 6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도 수유할 수 있도록 허가된 유일한 설사분유로 높은 전해질 농도와 낮은 삼투압으로 빠른 재수화를 도우며 설사로 인해 소실된 전해질을 보충해 줄 뿐 아니라 유당을 거의 함유하지 않고 있어 이차성 유당 불내증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장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베이비 마사지도 증상 개선을 도와줄 수 있다. 먼저 배를 따뜻하게 해 준 후 손가락을 이용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배를 만져 준다. 장 운동의 반대 방향으로 마사지를 해줌으로써 과도한 장 수축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켜 주기 위한 동작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탈수 증상이 심해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았을 때는 즉시 병원을 가야 하다. 또 하얀 변을 보거나 설사에서 피가 나올 때, 대변에 점액이나 농이 섞여 나올 때, 설사가 2주 동안 지속 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찰해야 한다.
▲아기가 자꾸 분유를 토해요
돌 미만 아기들은 수유 후에 우유가 다시 위에서 나와 식도를 따라 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대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위산이 같이 나오면 아기에게 통증이나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아기가 분유를 토하는 이유는 위와 식도 사이의 판막이 미성숙하여 일시적으로 열리면서 산성인 위내용물이 식도를 통해 넘어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개 12~15개월이면 증상이 사라지는데 심할 경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성인이 되어 위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대처법
1. 토사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기가 토할 때 몸을60° 정도 아래로 향하게 해서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고, 누워서 토할 경우에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입 안의 토사물을 제거해 줘야 한다.
2. 옷과 입 주위를 청결하게 해서 역한 냄새로 인한 이차 구토를 예방한다. 토한 후 아기의 입안을 물로 헹궈주는 등의 청결을 유지시켜 준다.
3. 수유를 할 때는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4. 모유 수유 중이라면 엄마가 유제품 섭취를 한동안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5. 분유 수유 중이라면 분유 토함 증상을 완화시키는 분유로 분유를 바꿔보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노발락AR은 특수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 젖병에서는 액체상태이지만, 위산과 만나면 걸쭉한 상태가 되어 역류를 방지, 분유 토함의 빈도를 줄여 줄 수 있다.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어 증상이 사라 진 후에도 계속 수유할 수 있다.
하지만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생후 6개월 이후에 구토가 시작될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구토물이 녹색이나 커피색일 때, 구토물에 피가 섞여 있을 때, 설사나 변비나 발열이 동반 될 때, 구역질 없이 분수를 뿜듯 갑자기 토할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재환 star@newsen.com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