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알고보니 남은 밥 재활용 '쇼크'
[TV리포트] 온 국민의 영양 간식 누룽지, 그 구수한 맛 속에 감춰진 불결한 진실이 28일 MBC ‘불만제로’를 통해 밝혀졌다. 첨가물 방부제 걱정 없는 웰빙식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그 내부는 건강과 거리가 멀었다.
우선 방송은 식당들의 행포를 고발했다. 주로 디저트로 제공되는 누룽지를 위해 새 밥을 짓기란 곤란하다고 밝힌 한 업주의 발언처럼 대부분의 식당들이 ‘재활용 밥’을 이용했다.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밥을 씻어 누룽지를 만든 것이다. 손님들 입장에선 매우 불쾌한 상황, 이에 업주는 “남은 밥을 버리기가 좀 그렇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손님 입장에서는 솔직하게 좀 그렇지만 우리가 못 먹는 걸 가지고 그러지는 않는다.”
포장누룽지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위생 상태부터 엉망이었다. 생산 공장을 찾은 제작진을 맞이한 건 입구에 떡하니 놓여 있던 파리가 잔뜩 붙은 끈끈이였다. 여기에 바닥에 가득 핀 곰팡이와 기계 밑에 널려있는 담배꽁초가 위생관리의 허점을 알렸다. 공정 과정도 개운치 못했다. 맨 손으로 작업 된 누룽지들은 ‘국내산’이라는 표기와 달리 중국산 쌀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누룽지가 절대 안전하다곤 장담할 수 없을 터. 이에 방송이 시판되는 누룽지를 구입해 보다 정확한 실험에 돌입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누룽지가 속한 곡류 가공품의 경우 세균 대장균에 대한 규정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제작진은 식약청 과자의 세균 기준인 g당 만 마리 미만을 기준 삼아 실험에 착수했다.
결과는 심각했다. 총 24개의 제품 중 무려 9개의 제품에서 1만 마리 이상의 세균이 발견됐다. 심지어 2만 마리가 넘는 제품도 있었다. ‘누룽지는 건강식’이라는 그동안의 인식이 무색해지는 대목이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위생에 대한 철저한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며, 남이 먹다 남은 음식은 소비자가 사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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