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식사 소아비만 줄인다”

오상규 동국대교수 조사

집에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아이일수록 소아비만 발병 확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새삼 가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여서 주목된다.

27일 오상규 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 등이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 12세 이하의 경우 소아비만의 유병률이 8.6%에 그쳤으나 가족과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는 16.9%에 달했다. 또 거의 매일 외식을 하는 경우 12세 이하 소아비만 유병률이 11%로 외식을 하지 않는 경우의 유병률 3.1%보다 3배이상 높았다.

오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집에서 건강을 생각한 음식을 만들고 가족들이 같이 모여서 식사하는 경우, 자녀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보다 더 기울일 수 있고 보다 더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식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우리나라 10~18세 남아의 비만 유병률은 1998년 5.4%에서 2005년에는 11.5%, 여아의 경우 1998년 5.4%에서 8.6%로 늘었다. 불과 7년 사이에 남아는 2.1배, 여아는 1.6 배 늘어난 것이다.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비만하지 않은 경우 아동의 비만 유병률이 6.4%였으나 부모가 비만한 경우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유병률은 12.1%나 됐다. 오 교수 등은 분석에서 이 같은 점이 유전적 영향일 수도 있고,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머니의 직업 유무가 초등학생 이하의 소아 비만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친이 직업이 있는 경우 초등학생 이하(만 12세 이하) 연령층의 비만율은 13.7%였으나 직업이 없는 경우는 5.5%에 불과했다. 다만 모친의 직업 유무는 중고등학생 비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또 아빠의 직업유무는 소아비만에 영향이 없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