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맥주, 화끈한 폭탄주…웰빙 음주법
여름맥주 소비급증...폭탄주 흡수율 빨라져 숙취도 심해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


열대야가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밤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인 요즘 시원한 맥주 한잔이 응원 열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맥주는 여름철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주류로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인들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음주문화인 폭탄주의 기본 주류로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맥주가 알코올 도수가 낮다고 가볍게 한잔 마시더라도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숙취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가벼운 술자리가 과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 여름철 맥주, 소비량↑ · 숙취↑

최근 3년간 맥주 출고수량과 총매출액이 해마다 증가했으며 특히 여름철인 7, 8월에는 맥주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맥주출고량은 2006년 172만4019㎘, 2007년 178만8619㎘이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의 맥주 월별 출고량 변동추이를 비교해보면 7월, 8월에는 약 20만㎘로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이 약 2배정도 늘어난 수치다.

신건강인센터 유태우 원장은 “한국의 술 문화는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술은 폭탄주, 소주, 맥주 등의 알코올 도수보다는 평생음주량이 건강과 반비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맥주와 같이 알코올 도수가 낮다고 해서 가볍게 마시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평생 얼마의 술을 마셨느냐가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가벼운 음주라 하더라도 여름철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몸이 축축 쳐져있는 데다가 몸속의 장기들의 기능도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아무리 가벼운 술이라 하더라도 알코올이 들어간다면 숙취를 벗어날 수 없다.

이에 전문의들은 요즘 같은 열대야와 올림픽이 한창인 때에 가볍게 시원한 맥주 한잔을 피하기는 어려우나 음주를 하더라도 최대한 천천히 마시며 적게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폭탄주, 알코올 도수↓ · 흡수율↑

각종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술은 일명 ‘폭탄주’로 불리는 혼합주로 맥주에 소주, 위스키, 복분자 등을 섞어 마시는 술이다.

이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21도 정도이나 소주에 맥주를 섞으면 13~14%로 도수가 내려가 폭탄주로 만들고 나면 알콜의 농도는 10~12%로 낮아지게 된다.

유태우 원장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와 그보다 낮은 맥주를 섞는 과정에서 알코올의 농도가 높은 술을 보통 적게 넣어 농도가 낮아지나 폭탄주로 만들고 나면 전체적인 술의 양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한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가 내려가면 흡수율이 더 빨라져 인체에서 가장 잘 흡수되는 20도 정도로 조율되고 맥주의 탄산가스가 알코올이 훨씬 빨리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의들은 알코올 흡수가 빠른 만큼 더욱 심하게 숙취가 발생할 수 있어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천천히 마시는 것이 소주를 연거푸 마셨을 때보다 더디게 취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소장은 “알코올 농도가 술에 따라 달라 독주는 잔이 작고 그보다 약한 술은 잔이 큰 만큼 적당한 양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1~2잔 마시는 것은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나 과음은 독”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