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푸드] 휴가 피로 풀어줄 복숭아 샐러드
휴가를 다녀왔더니 오히려 몸이 노곤하고 무겁네요. 회사 일은 산더미같이 밀려들고, 곧 월말이라 실적관리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피곤도 풀어주고 두뇌 회전에도 도움이 될 음식이 없을까요? (30대 직장인)
휴가 중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면 좋았을 텐데, 음주와 과식으로 보내시진 않았나요? 돌아오는 길이 장거리 비행이거나 꽉 막힌 도로 때문에 고생스러웠다면 몸에는 피로가 많이 쌓여있을 겁니다.
피곤을 푸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물입니다. 너무 차갑지 않은 물을 입에 머금고 조금씩 마셔주면 몸에 수분이 공급될 뿐더러 쉽게 노폐물을 내보내주지요. 특히 동의보감에서 "폐와 신장을 보하고 피곤과 갈증, 열과 해소 등을 낫게 한다"고 소개된 오미자를 우린 물이나 수박주스를 몇 잔 마셔주면 갈증은 물론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여름이 지나면 만나기 힘들어질 복숭아도 수분보충은 물론 피로회복에 그만인 보약입니다. 제 무게의 90% 정도가 수분이어서 갈증해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과당과 비타민a, c는 물론 사과산과 구연산 등 피로를 풀어주는 천연유기산이 많이 들어있거든요.
▲ 조선일보db
복숭아의 색이 쉽게 변하는 것은 천연 항산화제로 노화방지와 암, 심혈관 질환예방에 탁월한 기능이 있다는 천연 폴리페놀의 작용입니다. 펙틴이 많아 배변을 촉진하고 니코틴 해독에도 좋다고 하니 예로부터 다남(多男), 다복(多福), 다수(多壽)의 삼다의 과일로 불릴 만하지요.
그냥 과일로 먹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요리에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천도복숭아를 저며 샐러드 채소에 호두와 새싹채소, 생 모차렐라나 블루치즈를 얹어 이탈리안 드레싱을 얹으면 색다른 복숭아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돼지고기와 복숭아는 맛궁합이 정말 좋지요. 기름기 없고 가격이 싼 돼지안심 한 덩이를 큼직큼직하게 토막 내고 소금·후춧가루로 밑간을 한 다음 기름을 살짝 둘러 달군 팬에 고기 겉면을 익힙니다. 다진 양파와 이탈리안 허브를 좀 넣고 화이트와인 한 컵과 서양 씨겨자 한 큰술을 넣어 중불에 살짝 끓입니다. 조금 단단한 백도나 황도복숭아 두 개를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저며 넣고 약한 불에 국물이 바특하게 졸 때까지 익혀 소금으로 간을 맞추세요. 비타민 b군과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에 피로회복과 소화에 좋은 복숭아의 영양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만들기 쉬우면서도 색다른 요리가 완성된답니다.
퇴근 후에는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고 되도록 단순하게 조리한 천연식으로 식사조절을 하신다면 컨디션이 되돌아올 거예요.
배은주 요리사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