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건강] 스트레스 많은 당신 아프면 티를 내라
암ㆍ심혈관계 질환 40~50대 본격화
최소 2년에 한번은 건강검진 받아야
중년 남성들의 어깨는 무겁다. 직장에서는 젊은 친구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고 집에 돌아오면 가장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부담의 무게` 탓이다.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지만 우리의 아버지들은 힘들다고 티를 내지 않는다. 약해 보이면 자신의 존재감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습성은 스트레스를 몰고 와 건강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실제로 돌연사, 우울증, 수면장애 등 중년을 위협하는 질환들은 모두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고 중년에 집중된다.
전문의들은 남자들의 건강관리법은 중년을 기준으로 특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렸을 때는 스트레스에 잘 버틸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주고 중년에 찾아오기 쉬운 질환을 꼼꼼히 살피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 청년기-건강기초 쌓아야 =
20세부터 39세까지는 질병 때문에 사망하기보다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질환으로부터의 치명적인 위협은 별로 없다는 말이다.
그 대신 이 시기에는 건강의 기초를 쌓아야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은 중년 들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비만 역시 각종 합병증을 불러오는 대표 주자인 만큼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35세가 지나면 만성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이나 만성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필수적이다.
◆ 중년기-질병 꼼꼼히 체크 =
중년으로 접어들면 바짝 긴장해야 한다. 남성을 위협하는 모든 질환이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 시기부터 고개를 든다고 보면 된다. 특히 건강에는 체면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본인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도록 한다.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질환은 40~50대 사망 원인의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이다. 남성 5대 암이라고 불리는 위암, 간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의 그림자가 있는지를 잘 살핀다. 위 간 대장 전립선암은 건강 검진을 하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매년 혹은 격년으로 검진 센터를 찾아야 한다. 폐암은 조기 발견 방법이 없다. 금연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년에는 스트레스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에 의한 돌연사는 물론 수면장애에 의한 무호흡증,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등 `중년 남성의 병`은 스트레스 탓이다. 심리적으로 힘들면 가족에게 터놓고 이야기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예방과 치료의 길이다.
◆ 노년기, 자신을 관리하라 =
60세 이상인 노년기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개선보다는 악화되는 것을 막도록 해야 한다. 건강 검진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 한 방법이며 특히 중풍과 치매, 심장병 관리가 중요하다.
은퇴를 하면 정신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영향력이 있었던 과거에 집착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더 빨리 늙을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위치와 처한 상황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 말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도움말=김준수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재원 동서신의학병원 건강검진센터장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