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만의 한방테크] 영양과다, 키성장 저해
지난 봄 성장클리닉을 찾은 초등학교 5학년 김대성 군은 키 154cm에 몸무게 72kg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또래들 보다 크고 육중해 보였다. 엄마는 뚱뚱하면 키 성장이 일직 멈춘다는 말을 듣고 살도 빼고 키도 크게 하고 싶다고 했다.
검사한 결과 예상했던 것처럼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등 체지방량이 많았고 근육은 약한 상태였다. 뼈 나이도 실제 나이 보다 2살 정도 많았으며 성장판도 또래에 비해 많이 닫혀 있었다. 즉, 엄마가 우려한 것처럼 비만으로 인해 성호르몬 분비량이 늘어 사춘기가 일찍 온 케이스였다. 이럴 경우 현재는 또래보다 많이 크지만 곧 성장이 멈추게 되어 최종적인 성인키는 또래보다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대성 군과 같은 비만아를 보면 남달리 식탐이 많아 양을 많이 먹어서 뚱뚱해졌다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음식량만의 문제가 아닌 편리해진 현대사회에 의한 현대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생활상도 변하게 마련이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는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되는 자동화된 편리한 세상을 살 수 있게 됐다. 대성군도 어쩌면 이러한 변화 속에 생겨난 피해자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대성군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씨리얼과 토스터에 구운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등교한다. 수업이 끝나면 학교 앞에 나란히 줄지어진 각종 학원 차량에 몸을 싣고 2~3개의 학원을 돌다가 저녁이 되어 학원차가 대문 앞에 내려주면 집으로 들어선다.
집에 오면 저녁을 먹거나 군것질을 한 후 학교 과제를 하고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앉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엄마와 실랑이 후 겨우 잠자리에 들게 된다. 이렇듯 활동량은 줄고 이에 따라 비만인구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비만은 또 다른 질병 발생하게 하는 악순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소수의 극단적 상황일 수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더 심해질 것이다. 대성군에게는 성호르몬 밸런스를 맞춰주고 살을 빼면서 키 성장을 도와주는 감비성장탕 처방을 하였고 침과 운동 요법을 병행하였다.
그 후 4개월 쯤 방문 했을 때 몰라보게 여위어져 있었다. 4개월간 무려 13kg이나 살이 빠졌다고 한다. 때문에 어머니는 갑자기 살이 빠지면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지만 감비성장탕 자체가 몸은 보하면서 살이 빠지게 하는 한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
이처럼 활동양이 적은 아이들에게 살이 쪘다고 해서 무조건 적게 먹여서 다이어트를 시키기 보다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비만으로 가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