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이가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엄마들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루어 줄 '모유수유'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모유가 부족하다?
많은 엄마들이 젖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주 충분한 정도의 젖을 생성해낸다.
체중 증가 속도가 늦거나 감소하는 아기들은 엄마 젖의 생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기가 엄마의 젖을 잘 먹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기가 엄마 유방을 제대로 잘 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유수유 첫날 아기가 엄마 젖을 제대로 물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유를 주는 엄마들은 "젖이 말랐다"는 얘기들을 자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젖의 생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성장 급증'이라 불리는 기간에 아기가 젖을 더 많이 요구하거나 아기의 행동 양상이 변했을 때, 또는 아기가 잘못된 방법으로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유방이 팽팽하지 않은 엄마는 젖이 적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젖의 생성과 유방의 팽팽도와는 상관관계가 적다. 엄마가 계속해서 젖을 먹이면 엄마의 몸이 아기의 모유 섭취에 익숙해지고 유방이 덜 팽팽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적이다.
◇모유는 돌 지나면 안 먹이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면 주위에서 아기의 영양이 부족할 것이라며 분유나 이유식으로 바꿀 것을 권유하는 모습을 종종 접한다. 하지만 아기가 돌을 지나도 모유에 영양이 부족해진다는 생각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유의 영양은 돌 이후에도 변화가 없으며, 오히려 초유처럼 면역성분이 많아진다.
또 3~4살까지 모유를 수유하는 아기는 비정상적이고, 엄마와 아기 간에 지나친 의존 관계를 형성하게 돼 아기에게 좋지 않다는 생각도 편견이다.
인류가 생겨난 이후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2~4년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관습이다. 3살까지 아기가 젖을 먹어도 아기는 의존적이지 않다. 오히려 훨씬 안정적이고 독립적이다. 아기들 스스로가 모유 수유를 그만두면서 어떤 성취감을 갖게 될 것이다.
◇모유 수유 하려면 식생활을 까다롭게 관리해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젖이 충분하도록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만 저칼로리 식사를 하는 엄마라도 칼로리 섭취가 장기간 동안 현저하게 낮지 않는 한 충분한 젖을 만들어 낸다. 엄마들 중에는 며칠 동안 소홀하게 먹으면 젖을 만드는데 영향을 줄까 봐 걱정하지만 이는 젖 생성이나 모유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모유 수유부는 하루에 500칼로리를 더 먹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아기나 엄마, 젖 생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서도 젖을 줄 때 더 먹어야 하는 엄마도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더 적게 먹기도 한다. 엄마는 자신의 식성에 맞춰 균형된 식사를 하면 된다.
흡연하는 엄마는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엄마의 모유 수유가 더 낫다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흡연 엄마도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모유수유로 인해 아기의 폐에 가해지는 흡연의 부정적인 면들을 줄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수유는 엄마나 아기에게 건강상 이득을 주는 것이다. 엄마가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흡연 엄마라도 젖을 먹이는 것이 분유를 먹이는 것보다 낫다.
◇젖병 수유 가르쳐야 한다?
아기에게 젖병 사용 방법을 알려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아기가 젖병수유를 함으로써 얻는 장점도 그리 많지 않다.
또 미숙아는 모유수유 전에 우선 젖병으로 먹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미숙아는 모유수유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1200g 이하인 경우 아기가 안정을 찾은 후 처음 몇 주 동안은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할 지라도 젖을 먹일 수 있다. 아기는 계속해서 젖 먹는 법을 배울 것이고, 이는 아기의 건강과 산모를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실제로 체중이나 제태 연령은 아기가 젖을 빠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모유를 분유와 같이 먹이면 아기에게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부분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들은 분유가 필요하지 않다. 분유가 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문제는 대부분 분유를 먹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아기에게 분유가 필요하다면 분유와 모유를 같이 먹여도 된다.
[도움말: 한국모유수유협회 김혜숙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