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 칼럼]휴가 후 피로 심해지면 족욕을



김소형 한의사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고자 떠나는 여름휴가, 하지만 휴가를 보내고 와서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와 다른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져 오히려 스트레스와 피로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휴가 후유증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생체리듬을 다시 정상화시켜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은 인체 내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행을 좋게 해서 피로를 없애주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여름 과일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신체 리듬이 깨져 피로가 가중되므로 짧은 시간이라도 잠을 푹 자는 것이 필요하며, 당분간은 술자리나 회식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 장시간 태양에 노출되어 피부가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지속될 때는 수시로 찬 수건이나 얼음 팩으로 열기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감자는 비타민 C와 칼륨, 불소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열기를 제거해주는 진정효과가 있고, 비타민 C가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감자를 갈아 팩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자는 미백효과도 있어 그을린 피부를 하얗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피로가 지속되어 쉽게 지치고 나른하다면 족욕을 권한다.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로인한 근육과 신경계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40~42도 정도의 물에 10~15분 정도 발을 담그면 되는데, 이 때 발바닥을 마주 대로비벼주면 효과가 더욱 좋다. 피로할 때는 용천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좋은데, 발바닥을 구부렸을 때 오목하게 들어가는 용천혈은 이름 그대로 기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경혈로 피로를 없애주고 기운을 솟게 해준다.

갑작스런 활동이나 오랜 운전 등으로 어깨가 뭉치고 아플 때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두 손을 어깨 위에 올린 뒤 팔꿈치로 원을 그리듯 앞에서 뒤로, 그리고 뒤에서 앞으로 돌려주면 된다.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일하는 도중 틈틈이 해주면 좋다.

견정혈이나 대추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어깨 피로나 통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견정혈은 자신의 유두와 어깨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왼쪽 어깨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어깨는 왼손으로 번갈아 꾹꾹 눌러주면 된다. 대추혈은 목이 끝나고 어깨선이 시작되는 목 뒤의 가장아래 한가운데 지점으로 수시로 지압해주면 목과 어깨 부위의 통증이 완화된다.

휴가 동안 불규칙한 식사와 과식, 폭식 등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우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알코올 등을 삼가고 배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귤 껍질을 말린 진피는 위장 기능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될 때 차로 마시면 좋다.

명치와 배꼽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중완혈은 속이 더부룩한 소화불량 증상에 효과적이어서 손끝으로 눌러주거나 손바닥으로 밀듯이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순용 기자 syle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