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모넬라 파동 원인은 멕시코産 고추"
멕시코시티의 한 식료품점에 멕시코산 고추인 할라피뇨가 진열돼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200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살모넬라균과 같은 변종에 오염된 할라피뇨를 텍사스주의 한 물류센터에서 발견했으나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13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살모넬라 박테리아 파동의 발생원인으로 멕시코산 고추가 지목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애치슨 미국 식품의약국(FDA) 부국장은 30일 의회 증언에서 멕시코 중부 누에보 레온 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생산된 고추에서 이번 파동의 원인이 된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FDA는 당초 멕시코 동부의 타마우파스 주에 있는 한 농장에서 오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그것은 농작물의 집하과정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생긴 착오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 농업부는 FDA 조사관들이 문제가 된 농장에서 이미 수확이 끝난 지 1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빗물을 받아놓은 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고추에 주는 물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 농업부의 엔리케 산체스 국장은 "미국 조사관들의 조사 방법은 세계 어디에서도 과학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방법"이라고 성토했다.
워싱턴 주재 멕시코 대사관은 이에 앞서 FDA가 문제를 제기한 고추 농장에 대해 잠정적으로 대미 수출을 중단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었다.
멕시코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혐의가 풀린 생산업자들이 수출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 하며 그렇게 하면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복지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 정부 당국은 살모넬라 박테리아 소동이 발생했을 때 미국 FDA가 과학적 근거도 없이 멕시코산 토마토에 의심을 눈길을 보내면서 3억 달러 상당의 손해를 보았다고 주자하고 FDA의 조사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이와 관련하여 미 의회에서는 FDA가 제대로 그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여론이 비등했었다.
당초 멕시코산 토마토에 혐의를 두어온 FDA는 콜로라도 주 정부 보건당국이 지난 27일 멕시코산 고추에서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히자 토마토에 대한 혐의점을 두면서도 멕시코 고추로 초점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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