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속설 올바로 알기
쓸개 제거하면 소화불량?(X)
췌장암 수술땐 수명단축?(X)
▶담낭(쓸개)을 제거하면 소화가 안 된다?=‘그렇지 않다.’ 쓸개는 고유의 역할이 있지만 꼭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질환인 경우 제거하는 게 마땅하다. 소수에서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끼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수술 전 정상 상태와 크게 차이가 없거나 혹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쓸개를 제거해도 간에서 정상적인 담즙(쓸개즙)이 담낭을 거쳐 농축되지 않고 묽은 상태로 장으로 내려가면서 장간(창자와 간) 순환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정상적인 소화 기능을 하게 된다.
▶췌장암의 경우 수술하면 더 빨리 죽는다?=‘그렇지 않다.’ 과거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췌장암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받는 경우 암 자체 문제보다도 개복 암 수술을 받은 후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또 병이 심화된 상태에서 진단돼 개복할 때는 수술 자체가 암의 주변부 전이에 영양을 미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진단기법이 발달해 과거에 비해 췌장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완전히 절제할 기회가 증가하면서 치료 성적이 다소 좋아지고 있다.
▶담석증도 체외충격파로 깨면 된다?=‘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담낭(쓸개)에 생기는 담석증과 콩팥, 요로, 방광, 요도 등 비뇨기 계통에 발생하는 요로결석을 혼돈하는 경우가 있다. 요로결석은 많은 경우에서 수술적 처치 없이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돌을 깨뜨려서 소변으로 빠지게 하는 치료가 있지만, 담낭에 생기는 담석은 이런 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증상이 있거나 문제가 되면 전문의와 상의해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민석기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