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나이에 맞는 성장기 보양식
◇ 무분별한 보양식 섭취는 성조숙증을 초래할 수 있다. ⓒ 서정한의원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업에 지친 어린이와 수험생들의 건강을 각종 보양식으로 챙겨주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뼈 나이와 체질을 무시하고 개념 없이 보양식을 지속적으로 먹이게 되면 뼈 나이 증가를 가져오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때이른 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보양식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리아이들에게 풍부한 단백질과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다고 무조건 권하기 보다는 성장정밀 검사를 통해 아이의 뼈 나이부터 확인한 후 뼈 나이에 맞는 보양식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의학박사.한의학 박사)이 소개하는 성장기 보양식은 다음과 같다.
▲ 뼈 나이가 적고 열이 많은 우리 아이는...전복죽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성질이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이 몸에 맞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아이들 중 키가 작은 아이들은 비위(脾胃)가 좋은 반면 신장과 방광이 약한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키 성장을 주관하는 기관 중 으뜸은 신장이라 보고 있으므로, 선천적으로 열이 많으면서 키가 작은 아이들은 신장 건강을 보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인 아이들의 복날 음식에는 전복죽을 선택해 주도록 하자. 전복의 찬 성질이 몸속의 과도한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 뼈 나이가 적으면서 먹기만 하면 체하는 우리 아이는...삼계탕
신대(腎大) 비소(脾小)하여 소화기관이 약한 아이는 위와는 반대로 열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여름에도 따뜻한 음식을 통해 보양을 하는 것이 좋다. ‘이열치열’이 딱 맞는 체질이라 보면 쉽다. 따라서 이런 체질인 아이들은 삼계탕이 제격이다. 닭고기는 근육섬유가 가늘고 연하며 지방이 근육조직에 적절히 섞여 골고루 발달해 있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도 잘 된다.
영양학적으로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완전 단백 식품이라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매우 좋으며, 특히 닭의 날개 부위에 많은 뮤신이라는 끈적끈적한 성분은 성장을 촉진하고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살코기 부위에 많은 단백질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삼계탕에 닭과 함께 들어가게 되는 부재료인 인삼, 황기, 대추, 찹쌀 등의 약재는 모두 소화기관을 보할 수 있는 약재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 주는데 탁월한 약효가 있다.
▲ 뼈 나이가 많으면서 뚱뚱한 아이들은...버섯전골
아무 음식이나 복스럽게 잘 먹으면서 활동적인 아이들은 키도 잘 큰다. 이런 아이들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으나, 음식을 먹는 것을 즐기면서도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살이 찔 수 밖에 없다.
몸에 체지방이 과다하게 쌓이면 성장호르몬 내성도 증가 할 뿐 아니라 성호르몬 분비 시기도 앞당겨지기 때문에 뼈 나이가 많아지며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빨라져 키가 작게 된다.
먹는 것이 귀했던 그 옛날 씌여졌다는 「동의보감」에도 비대한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튼튼하지 못하다는 경고가 있을 정도다.
이런 아이들은 육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기운의 순환이 느려지고 성인병이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성조숙증까지 올 수 있어 주의를 할 필요가 있으며, 체질에 맞는 권장 보양식으로는 버섯전골을 들 수 있다.
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적으면서도 대부분의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철분과 비타민 B₂의 작용으로 조혈작용(혈액을 만드는 작용)을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도와준다. 또한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해 주기도 한다. 아울러 버섯 특유의 감칠맛을 주는 구아닐산이라는 성분은 혈액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작용을 해 성호르몬이 콜레스테롤 대사과정의 부산물로써 너무 이른 시기에 잘못 만들어지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