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동 보양식, 체질 뼈나이 고려해야

외식 메뉴로 패밀리 레스토랑을 비롯한 서양식 식단이 일반화 됐지만, 매년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이 남녀노소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장마 이후의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우리의 전통적인 보양식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훌륭한 방법이지만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의학, 한의학 박사)은 “어린이들의 보양식은 체질과 뼈나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뼈나이 적고 열 많은 아이-전복죽
열이 많은 체질은 성질이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이 몸에 맞다. 열이 많은 체질 중 키가 작은 아이들은 비위(脾胃)가 좋은 반면 신장과 방광이 약한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키 성장을 주관하는 기관 중 으뜸은 신장이라 보고 있어 선천적으로 열이 많으며 키가 작은 아이들은 신장 건강을 보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인 아이들의 복날 음식에는 전복죽을 선택해 주도록 하자. 전복의 찬 성질이 몸속의 과도한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또한 전복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며 비타민과 칼슘, 인 등의 미네랄 또한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성장기 아이들에게 안성맞춤. 반대로 열이 많은 아이들이 피해야 할 보신음식은 삼계탕이다. 여름의 무더위에 열성 음식인 삼계탕을 과도하게 많이 먹는 것은 그야말로 기름에 불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뼈나이 적고 잘 체하는 아이-삼계탕
신대(腎大) 비소(脾小)하여 소화기관이 약한 아이는 위와는 반대로 열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여름에도 따뜻한 음식을 통해 보양을 하는 것이 좋다. 이열치열이 딱 맞는 체질이라 보면 쉽다. 따라서 이런 체질인 아이들은 삼계탕이 딱이다. 닭고기는 근육섬유가 가늘고 연하며 지방이 근육조직에 적절히 섞여 골고루 발달해 있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도 잘 된다. 영양학적으로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완전 단백 식품이라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매우 좋으며, 특히 닭의 날개 부위에 많은 뮤신이라는 끈적끈적한 성분은 성장을 촉진하고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살코기 부위에 많은 단백질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삼계탕에 닭과 함께 들어가게 되는 부재료인 인삼, 황기, 대추, 찹쌀 등의 약재는 모두 소화기관을 보할 수 있는 약재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 주는데 월등한 약효가 있다.

▲ 뼈나이 많고 뚱뚱한 아이-버섯전골
아무 음식이나 잘 먹으면서 활동적인 아이들은 키도 잘 큰다. 이런 아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으나, 움직이기를 싫어한다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몸에 체지방이 과다하게 쌓이면 성장호르몬 내성도 증가 할 뿐 아니라 성호르몬 분비 시기도 앞당겨지기 때문에 뼈나이가 많아지며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빨라져 키가 작게 된다. 먹는 것이 귀했던 옛날 편찬된 동의보감에도 ‘비대한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튼튼하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이런 아이들은 육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기운의 순환이 느려지고 성인병이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성조숙증까지 올 수 있어, 체질에 맞는 버섯전골이 권장 보양식으로 꼽힌다. 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적으면서도 대부분의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철분과 비타민 B₂의 작용으로 조혈작용(혈액을 만드는 작용)을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도와준다. 또한 비타민 D 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해 주기도 한다. 아울러 버섯 특유의 감칠맛을 주는 구아닐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성호르몬이 콜레스테롤 대사과정의 부산물로써 이른 시기에 잘못 만들어 지는 것을 예방한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