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관리 잘 못하면 아이 성장에도 위험하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마사지, 음식관리 잘 지켜야 된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노수진 씨(만 38세)는 고민에 빠졌다. 초등학교 2학년인 우진이(만 8세)가 오전 9시가 지나야 일어나질 않나,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만 찾질 않나, 학원을 다녀와서는 덥다고 에어컨 냉기 속에서 컴퓨터 게임과 TV만 끼고 살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 때도 차가운 것만 찾아 먹다보니 입맛이 없다고 식사는 제대로 하지 않아요. 방학 이후 자정이 넘어야 잠이 드는 등 생활도 엉망이고요. 그 탓에 배탈과 설사, 감기도 잦아 병원 문턱이 닳을 정도예요.” 최근 나쁜 생활 습관이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까지 들었던 터라 노수진 씨는 우진이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성장에 문제가 있을까 봐 걱정이다. [여름방학,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성장의 관건] A병원 소아전문의는“예로부터 계절의 변화를 생장수장(生長收藏)이라 하여 여름철 녹음이 무성해지는 것이 마치 머리카락이 자라는 모양과 같다하여 장(長)에 비유했다. 아이들도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잘 보내면 초목이 무성히 자라듯 성장할 수 있다”며 활동시간이 길어진 여름을 성장의 바탕 계절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진이처럼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 찾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시원한 실내에서만 지내면 성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냉방병에 여름감기, 배앓이 등 여름철 잦은 질환에 시달리면, 입맛을 잃고 성장에 보탬이 되는 기력이 소진될 수 있기 때문. 결국 여름 성장이 저해됨은 물론 다가올 가을이나 겨울철에 감기나 비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한방에서는 이것을 동병하치(冬病夏治, 겨울의 병을 여름에 다스린다는 뜻)라 하는데, 계절에 맞춰 더울 때는 적당히 땀을 흘리며, 제철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며 기후의 변화에 순응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무더위로 입맛 잃었을 때 소화 돕는 마사지] 또한 민재성 원장은 “여름철 아이의 식욕이 떨어졌다고 하면 단순히 입맛이 없어서 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화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는 복통이나 설사 등의 질병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식욕부진으로 인해 아이 성장부진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차가운 음식을 적게 먹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야 한다. 배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도 여름철 아이들 소화기 관련 질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아침과 저녁 틈틈이 무릎 전면 관절의 움푹 들어간 곳에서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의 너비만큼 내려간 부위를 주물러주면 소화 기능을 향상시켜 영양분 흡수가 원활해져 성장에 도움이 된다. 넓적다리와 종아리뼈가 연결되는 내·외슬안은 성장판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 부위를 자극하면 다리뼈의 성장을 촉진해서 아이를 롱다리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마사지는 정서가 안정 되는 효과도 있다. [열대야 핑계 삼은 마트 야간 쇼핑은 금물] 여름을 성장의 계절로 보내려면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길러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성장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이 오후 10시~새벽2시. 열대야 탓에 잠들기 어려운 요즘, 엄마 아빠들이 마트에 아이들을 데리고 야간 쇼핑을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아이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에 방해된다. 잠들기 2시간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키고 잠들기 30분 전부터는 TV를 끄고 조명을 낮춘 상태에서 잠자리 그림책을 읽어준다. 이때 시원한 부채 바람이 있으면 더 쾌적하게 잠들 수 있다. 취학 전의 어린 유아들에게는 동물들이 잠드는 이야기를 엮은 <모두 잠이 들어요(비룡소)>, 아기 시 그림책인 <누가누가 잠자나(문학동네)>와 같이 잠과 관련된 책을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 가벼운 운동으로 적당량의 땀을 흘려주는 것이 여름철 최고 건강법이다. [아이들을 위한 이열치열(以熱治熱) 식품] 여름에는 몸이 뜨거워지면서 땀구멍이 열리고 많은 에너지가 땀으로 빠져 나간다. 땀이 많이 나면 기운이 빠지고 위장의 기능도 떨어진다. 이 탓에 여름에는 몸은 뜨겁지만 속은 차가워 인체 기능이 떨어진다. 땀 때문에 비어버린 속을 채우기 위한 음식이 삼계탕(蔘鷄湯)인데, 우리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해서 먹는 보신탕이나 오리고기 등 보양식들은 모두 속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 아이들에게는 카레가 이열치열 식품으로 적당한데, 강황이 들어 있어 속의 따뜻하게 보하고, 입맛을 돋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인삼, 오미자, 배, 매실 등은 더위로 인해서 몸의 온도가 높아진 것을 식혀주고, 땀이 많이 나서 기력이 떨어진 것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매실차는 더위로 인한 몸의 열을 식혀주고, 오미자는 땀이 많이 나서 몸이 처지는 상태에 도움이 된다. 배즙은 무더위로 인해 소변 색이 노랗게 되고 변비일 때 마시면 좋다. 인삼, 배, 오미자를 같이 끓여서 수시로 먹이면 더위로 인하여 지친 체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삼은 인체의 대사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먹이면 좋다. 특히 아이들이 먹기 좋은 인삼은 몸통 부분뿐만 아니라 잔뿌리까지 달짝지근한 맛을 갖고 있는 6년근을 권한다.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