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 카레 → 신경세포 재생 '치매 예방'
부산대 정해영·이재원·박건영 교수팀 연구


부산대 박건영 교수가 된장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통음식인 된장에 카레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맛은 좀 특별할지 모르겠지만 신경세포의 재생을 도와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끈다.

부산대 약대 정해영(연구책임자) 교수와 이재원, 박건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된장의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염증 반응을 막아 노화를 억제할 뿐 아니라 신경세포를 보호해 치매를 예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에게 8주간 고지방 사료에 각각 된장과 쌈장, 청국장, 고추장을 섞어 먹인 후 염증반응,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비만 억제 효과 등을 살펴봤다. 실험 결과 된장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데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된장에 카레를 적절하게 넣을 경우 신경세포 재생 효과도 보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된장은 염증유발 유전자의 활동을 가장 크게 억제해 노화도 늦춘다고 덧붙였다. 체내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은 노화 및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건영 교수는 "앞으로 최적의 카레 첨가량을 찾아내 치매예방 된장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만 억제에서도 된장의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처음 체중이 143g인 쥐에게 고지방 사료만 주었을 경우 체중이 291.2g으로 증가한 반면 된장을 사료의 10% 정도 먹인 쥐는 체중이 262.6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 사료를 먹인 쥐(262.6g)보다 적고 쌈장 10%와 고지방 사료를 섞어 먹인 쥐(262,8)보다 적었다.

박 교수는 "콩에 함유된 성분이 된장으로 숙성되는 동안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염증반응과 비만을 억제하는 물질들로 변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검은 콩과 죽염을 활용해 암 예방과 같은 기능성을 더 높이고 맛도 높이는 된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원철 기자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