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이 영양제 더 먹는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기능식품을 더 복용하는 추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식이보충제 복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복용을 결정하고 있어 올바른 복용법 홍보가 필요하단 지적도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4기 1차년도(2007년) 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4090명 중 최근 1년 이내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33.4%로 25.9%이던 3기(2005년) 때보다 1.3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5세 미만(38.2%)과 50-64세(38.9%)로 가장 높은 복용 경험률을 보였다. 12-18세가 25.8%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 38.3%, 남성 28.6%로 여성의 복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하는 식이보충제의 제품수는 70.2%가 1가지였으며 2가지라 답한 비율은 22%, 3가지 5.9%, 4가지 이상 2%로 집계됐다.

식이보충제란 비타민제, 무기질제, 종합영양제 등 영양소 보충을 목적으로 제조된 일반의약품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된 제품 등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는 국내 등록 제품이 아니더라도 기능성 원료나 성분을 가공해 외국에서 들여온 것들도 포함됐다. 건강원에서 제조한 추출액이나 한약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편 조사에서 눈에 띠는 부분은 건강 행태별 복용 경험률이다.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34.4%)이 그렇지 않은 사람(28.5%)보다 식이보충제 비율이 더 높았다.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 위험한 수준의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사람 등 상대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식이보충제 복용률이 일관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이보충제 복용 동기는 절반 이상이 친지나 주변 인물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고, 전문가(의사)의 권유로 먹게 됐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조사를 진행한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은 "의사의 특별한 지도 없이 과잉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나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또 "대부분 제품에 성분이 잘 기재돼 있지만 여러 제품을 복용할 경우 일반인들이 유사성분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아 정부와 학계의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