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더운 여름, 보양식 먹고 으랏차차!!
낮 최고기온이 30℃를 훌쩍 넘는 요즘. 취재 한 번 나갔다 왔더니 온 몸이 땀범벅이다. 게다가 뚝뚝 흐르는 땀방울 따라 온몸의 기운도 쭉쭉 빠져나간 느낌. 완전히 파김치가 돼버렸다.
축 쳐져 앉아 있는 나에게 이수아 기자가 말을 건넸다. "유기자, 아무래도 삼계탕이라고 한 그릇 먹어야 되는 거 아니야? 참, 근데 보양식도 체질에 맞는 게 따로 있다던데"
무조건 삼계탕이 최곤 줄 알았는데, 체질별로 맞는 보양식이 있다고...? 그 얘기에 귀가 번쩍! 초복을 코 앞에 두고 부랴부랴 전문가를 찾아가 보양식에 대해 샅샅이 물어봤다.
더운 날씨에 기진맥진…보양식 먹어볼까?
보양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아마도 삼계탕이 아닐까? 닭고기는 고단백 식품으로 맛과 영양이 풍부해 체내의 부족한 양기를 북돋아주는 건강식품이다. 본초강목에서는 닭고기가 보양(補陽), 보익(補益)하는 효능이 있어 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허약한 것을 보하는데 좋다고 했다.
특히,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삼계탕에 땀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황기를 넣어 먹으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위나 장이 약한 사람은 소화를 돕는 찹쌀과 위장을 따듯하게 해 주는 마늘을 넉넉히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삼계탕과 더불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보신탕. 보신탕은 예로부터 혈액순환을 돕고 양기를 높이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육류에 비해 고단백질, 고지방 식품이며,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병 후 회복이나 수술 후에 복용해 왔다.
보신탕은 몸이 여위고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할 때나, 귀에서 소리가 나고 피로할 때, 식은땀이 날 때, 비장과 위장이 냉할 때 등에 챙겨 먹으면 좋다.
그 밖에 최고의 스테미너식인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 지방, 비타민 A, 비타민 E, 비타민 B, 칼슘, 마그네슘 인, 철, 칼륨, 나트륨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 허약체질 개선, 병후회복, 산후회복에 효과가 크다. 민물장어의 경우 예전부터 폐결핵, 요통, 신경통, 폐렴, 관절염, 성기능 회복, 허약체질 개선 등에 민간요법으로 이용돼 오기도 했다.
보양식, 체질에 따라 골라먹자?!
궁합은 남녀 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체질과 음식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는 말씀! 그렇다면, 사상체질에 따른 찰떡궁합 보양식을 알아보도록 하자.
소음인은 여름이 되면 체력이 극도로 저하되며, 땀을 조금만 흘려도 탈진되고 어지럼증을 느낀다. 이들은 대체로 몸이 차고 더위를 쉽게 타지 않으며, 오히려 냉방병에 걸리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삼계탕과 보신탕이 제격이다.
소양인의 경우는 4종류의 체질 중 여름을 가장 힘들어한다. 평소에 화와 열이 많은데 날씨까지 덥다보니 안과 밖이 모두 더워 쉽게 짜증을 낸다. 이들에게는 화와 열을 내려주면서 음기를 보충해 주는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성질이 차가운 돼지고기와 오리고기가 잘 맞는데, 깻국에 오리고기와 국수를 넣어 만든 임자수탕이 열을 빼고 음기를 보충하는데 좋다.
태음인 역시 화와 열이 많아 여름을 많이 탄다. 선풍기를 돌려도 시원한 느낌을 갖기 힘들고, 얼음을 씹어도 그 때 뿐이다 보니, 열을 내려주는 음식이 필수적이다. 성질이 찬 쇠고기가 들어간 육개장이나, 뱀장어탕, 콩국수 등이 추천음식.
태양인은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은 아니다. 그러나 체내에 열의 발산이 많아 여름에도 손발이 뜨거운 경우가 많다. 태음인에게는 차가운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몸의 열을 내려주는데, 붕어매운탕이나 해삼새우탕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칼로리의 보양식…살찌면 어쩌지?
보양식을 앞에 두고 살찌지 않을까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대체로 여름 보양식의 지방 함유량이 일반 음식의 3배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에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보양식을 찾고 있다면 오리고기나 추어탕, 민어매운탕 등을 먹어보자.
특히, 오리는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돼 있어 원기를 보충하면서도 살찔 염려가 적다. 추어탕도 칼로리가 낮으면서 단백질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으며, 뼈를 갈아 만들기 때문에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어림 아이들이나 노인이 먹기에도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보양식과 함께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비법 하나! 바로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 것이다. 휴그린한의원 윤동호 원장은 "여름인데 땀 안 흘리고 에어컨, 선풍기 앞에서 시원하게만 있으려고 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며 "적당히 땀도 흘리고, 적당히 햇볕도 쬐면서 여름철을 지내는 것이 건강에도 이롭다"고 말한다.
◈ 도움말 : 휴그린한의원 윤동호 원장
[데이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