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우유에는 밥숟가락 3개 정도 설탕
풍선껌엔 실을 염색할 정도 색소 함유 빛고을생협 `설탕’ 유해성 교육
아이들이 많이 먹는 과자나 음료수에 있는 설탕과 색소. 도대체 몸에 나쁘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쁜지, 설탕과 색소는 얼마나 들어 있는지 체감하기는 힘들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협동으로 해결하고자 활동하는 `iCOOP빛고을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식품안전위원회에서는 주부 2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4~6월 `어린이 먹을거리 강사단 교육’과 자체 학습회를 마치고 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에 먹을거리 교육을 나가고 있다.
지난 11일 북구 운암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식품안전교실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직접 실험을 통해 설탕과 색소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설탕을 없애세요”
“우리가 자주 먹는 딸기우유엔 설탕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요?”
강사로 나선 안명애 씨가 당도계로 시중에 판매되는 딸기우유의 당도를 측정해 보인다. 결과는 16.3%(brix). 이 수치를 그램으로 환산하면 32.6g. 딸기우유 200mℓ에 들어 있는 설탕의 양이다.
“밥 숟가락으로 한 수저 설탕을 뜨면 10g정도 돼요. 그러니까 이 딸기우유에는 설탕 세 수저가 들어 있는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양에 아이들이 놀란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먹는 음식에 설탕이 숨어 있다. 무가당·무설탕 표시가 돼 있는 식품도 안심할 수 없다. 설탕을 인위적으로 첨가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설탕 대신 액상과당 등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단순당을 통해 섭취하는 열량이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의 10% 미만이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사탕수수를 정제해 만드는 설탕은 가공 과정에서 미네랄, 비타민과 같은 몸에 좋은 영양소는 빠지고 당분만 남은 것으로 건강에는 좋지 않아요. 몸에 들어온 설탕은 몸밖으로 나가면서 우리 몸안의 칼슘을 빼가지고 나가는 칼슘 도둑이에요. 또 우리몸을 지키는 군사인 백혈구를 약하게 하기도 해요.”
설탕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백혈구를 무력화시키고, 뼈 속의 칼슘과 미네랄을 빼앗아 골밀도를 떨어뜨린다. 저혈당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설탕 섭취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음료수 등에 들어 있는 액상 과당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것으로 추출시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설탕보다 더 나쁘다.
“액상과당은 몸에서 당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다. 바로 간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간을 혹사시키게 된다”는 것. “과일 등에도 우리 몸이 필요하는 당분이 많이 있어요. 설탕은 버리세요. 집에 가면 설탕 대신 조청이나 꿀을 사용하자고 해보세요.”
안 씨의 제안이다.
▶`천연색소’는 안전할까?
아이들이 흔히 먹는 알록달록한 풍선껌. 그리고 예쁜 색깔의 탄산음료엔 색소가 들어간다. 그 색소는 안전할까? 안씨가 파란색 풍선껌을 물에 담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커에 담긴 물이 진한 파란색으로 변한다.
“이 물에 하얀 명주실을 넣고 끓여볼께요.” 동시에 탄산음료와 당근즙에도 하얀 명주실이 담긴다. 얼마 후 실은 모두 곱게 물들었다. 다시 이 실을 물에 헹궈본다. 풍선껌과 탄산음료에 담갔던 실은 물이 빠지지 않는다. 당근즙에 담갔던 실은 물에 헹구니 붉은 빛이 다시 빠진다. 합성 착색료의 실체다.
그렇다면 천연색소는 안전할까? 안 씨는 `천연’이라는 말의 함정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천연색소인 코치닐 색소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가 원료. 코치닐 색소는 알레르기 원인물질로서 과민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유전자에도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안씨는 즉석으로 딸기우유를 만들어보였다. 흰우유에 설탕 3수저를 넣고 코치닐색소 몇 방울을 떨어뜨렸다. 여기에 딸기향을 내는 합성착향료를 첨가하니 금방 딸기우유가 만들어졌다.
“누가 한번 마셔볼래요?” 아이들이 고개를 절레 절레 젓는다. 안씨가 한마디 보탠다. “그래도 이건 방부제와 유화제가 안들어갔으니 수퍼에서 파는 딸기우유보다 훨씬 좋은 거예요!”
[광주드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