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아리수… "물맛 좋아요"
숭인, 정수기 없애고 '음수대' 설치
청결 도우미·지킴이 어린이들 관리
숭인초등 어린이들이 질서 있게 줄을 서서 음수대의 물을 마시고 있다./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더위엔 시원한 물이 으뜸!”
첫 폭염 주의보가 내린 9일 오전 쉬는 시간, 서울 숭인초등학교(교장 김상계) 어린이들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 음수대에서 차고 맑은 물을 마시며 땀을 씻고 더위를 잊었다.
점심 급식을 먹은 후에도 역시 아무 거리낌없이 아리수를 마셨다. 숭인초등 어린이들은 지난 달 30일 서울시로부터 '아리수 홍보 대사' 위촉된 뒤 아리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더 두터워지고 있다.
숭인초등 어린이들은 평소에 물에 대한 교육을 특별히 받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안전 의식을 길러주기 위한 학교의 배려에서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배웠다. 인체의 70 %를 차지하는 물의 중요함, 그리고 ‘아리수’가 고구려 때 한강의 옛 이름이라는 사실 등은 숭인 어린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특히 '아리수'는 매우 양질의 음료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교내에서 마시는 물로 '아리수'를 쓰자는 의견이 나왔다.
김상계 교장 선생을 중심으로 연구와 논의를 거쳐, 지난 3월부터 교내 정수기를 모두 없애고 대신 아리수 음수대를 곳곳에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아리수는 세계 보건 기구(WHO)가 권장하는 145 개 수질 검사 항목에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물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어린이와 학부모들도 믿음을 보냈다.
이 음수대는 서울시에서도 관리하지만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음수대에 청결 도우미를 배치함은 물론 걸스카우트, 컵스카우트, 아람단으로 구성된 지킴이 어린이 14 명이 음수대 14 곳을 관리하고 있다.
학교는 음수대를 이용함으로써 정수기 유지에 들어갔던 경비와 전기료를 절약하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음수대 지킴이 정지은(5학년) 양은 “음수대에서 세수나 손을 못 씻게 하고, 질서 있게 물을 마시도록 이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제 물 전문가가 된 김 교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어린이들에게 물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며 음수대 관리를 청결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년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