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행복찾는 치아관리'-시리고 흔들리고…이도 늙는다
【서울=뉴시스】
나이가 들면 얼굴만 늙는 게 아니라 치아도 늙는다. 동안에 신경 쓰는 만큼 ‘동치(童齒)’에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치아는 발음에 영향을 미쳐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소통수단일 뿐 아니라, 씹는 활동을 통해 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더구나 충분한 침이 섞여 씹으며 소화를 돕는 제1차 소화기관이기도 하다. 이런 치아가 약해지고 빠져 기능이 저하되면, 씹는 활동을 제대로 못 해 소화불량, 영양불균형도 일어날 뿐 아니라,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전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할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이 치아건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치아 기능 저하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잇몸뼈가 소실되는 등 잇몸질환으로 인해 나타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아나이가 꼭 숫자 나이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젊은 사람이라도 심각한 잇몸질환으로 치아가 빠지고 충치로 치아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대의 경우 젊다는 이유로 건강에 소홀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때 신경을 안 쓴 치아관리가 30대 이후 치아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물 섭취 후에는 누구나 플라크가 생기게 된다. 플라크는 음식물 찌꺼기가 침 속의 무기물 성분과 작용해 치아 표면에 침착되어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양치만으로 플라크가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는데 있다. 양치 후에도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플라크는 점차 치석으로 바뀌고 쌓이게 된다.
한번 쌓인 치석은 충치를 유발하거나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치석은 스케일링을 하지 않으면 제거할 수 없고, 더욱 단단하게 쌓인다. 즉 20대 치과에서 등돌린 시간 동안 치석은 꾸준히 쌓여 결국 30대 이후 심각한 치과질환을 유발하는 셈이다.
치아가 늙는 것은 치아의 형태와 색깔, 증상만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체크포인트는 차고 뜨거운 음식에 이 시림 증상이 있지는 않은지, 작은 충격에도 치아가 부러지지는 않는지, 잇몸이 자주 붓고 피나고 잇몸이 자꾸 내려앉지는 않는지, 덧니 등 부정교합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지는 않은지 등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저작활동(씹는 활동)이라는 치아 본연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잇몸질환, 충치 등 치과질환으로 인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관리하기 쉬운 치아로 만들어주는 치과예방치료가 도움이 된다. 치아틈 메우기나 폴리싱(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해 치태 생성을 억제하는 치료)이 그것으로, 음식을 먹은 후 치아 틈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게 하고 치아 표면에 플라크가 덜 붙게 해 준다.
정기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정기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교육을 학습 받는 것이다. 이렇게 예방과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고통이나 비용 모두 줄이고 건강한 젊은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태훈 지오치과네트워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