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섭의 건강클리닉] 여름철 건강
삼계탕 등 고열량 음식으로 '기'보충해야
보신(補身)이란 몸을 튼튼히 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인체가 쇠약해지고 늙는 주요 원인은 음양의 평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양의 평형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보신의 기본법칙이다.
보신의 기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사시(四時)에 순응하며 음양을 보호하고 길러야 한다.
봄에는 발생하고 여름에는 자라나며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저장하는 것은 생물이 사시음양 변화에 순응하는 총괄적인 규율이다. 따라서 양생, 보신을 잘 하는 자는 반드시 사시에 순응하는 것이다.
◇음양의 허손(虛損)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음양의 허손은 인체를 늙고 병들게 하는 근본 원인이다. `소문(素問)'을 보면 `40세가 되면 음기가 줄어 기가 쇠약해지고 50세가 되면 양기가 날로 쇠약해지고 허손이 날로 심해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생명의 과정, 즉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음양양기에 대한 보호양생을 중시해야 하는 것 외에도 인체의 구체적인 정황을 근거로 하여 적당하게 양기(陽氣)를 보익하고 음정(陰精)을 자양하여 소모를 보충해야 한다. 만약 음양양기가 충분히 회복되면 노쇠를 늦출 수 있다.
◇노여움이나 즐거움이 지나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음과 간장이 손상되고 지나치게 웃으면 양과 심장이 손상된다.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음양을 더욱 튼튼하게 돕는다.
여름은 자연의 기후 중 화기(火氣)가 왕성한 때여서 주위의 온도가 높아지므로 체온의 발산이 땀으로 나타나는데 땀으로 수분과 염분뿐만 아니라 기라는 에너지가 우리 몸으로부터 빠져나가는 것이다. 우리 몸으로부터 기가 많이 빠져나가게 되면 체내의 기, 즉 에너지가 감소하게 되어 생리기능이 저하되고 뱃속이 차가워진다. 이러한 현상을 인체의 여름철 생리기능 현상이라 하는데, 한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양기가 표면으로 발산하고 음기가 장내에 잠복함으로써 뱃속이 냉해지는 것이다. 여름철에 배탈이 잘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흔히들 여름철에 보약을 먹으면 약기운이 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여름철에 보약을 피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편견이다. 땀으로 기가 빠져나가 차가워진 속을 데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체내에서 높은 열량을 낼 수 있는 고단백의 음식, 즉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등을 섭취하거나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또한 한의학에서 여름철은 성장과 생화(生化)의 계절이기도 하므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보약이 필요한 시기이다. 여름철은 심장(火:화기)의 기운이 왕성해지고 신장(水:체액)이 쇠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따라서 심화(心火)가 상충되지 않고 심장이 안정되도록 심지(心志)와 사려(思慮)를 조화시켜야 하고, 신기(腎氣)를 보하는 따뜻한 약을 복용해야 하며, 정기(精氣)가 많이 소모되지 않도록 경계해야만 한다. 이렇게 조심하지 않으면 여름철에 질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가을철에 감기, 설사, 토사곽란 등의 질환으로 고생하게 된다.
여름철에 생리적으로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체액을 보충시켜주는 근본적인 방법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이 좋고, 땀이 많이 나면 삼계탕에 황기를 넣으면 효과가 뛰어나다. 여름철의 차로는 오미자차, 인삼차, 수정과가 좋다.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