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국민건강 위협하는 '당뇨병'…예방은?
당뇨병이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007년 발표한 한국인 사망원인에 따르면, 당뇨병은 악성종양, 뇌졸중, 심장질환에 이어 4번째로 높기 때문.
한편, 당뇨병이 있으면 뇌졸중이 생길 확률이 2~3배, 심장질환이 생길 확률도 3~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과 심장질환을 생기게 하는 선행질환으로 과거에는 고혈압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당뇨병이 선행질환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 사망 2, 3위 질환도 당뇨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음을 감안할 때 당뇨병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비중은 더욱 크다.
당뇨병 합병증 '공포'
당뇨병 환자의 가장 큰 공포는 바로 합병증이다. 당뇨병 초기에는 비교적 환자를 덜 괴롭히기 때문에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자각증세가 없이도 내부 장기가 손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즉 당뇨병 합병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2003년도 족부 절단 발생환자의 44.8%가 당뇨병 환자이다. 비당뇨인에 비해 족부절단 발생률이 10.1배, 족부궤양 발생률은 7.8배 높았다. 또한, 2003년 현재 말기 신부전 환자의 56.7%가, 새로운 신대체 요법을 시작한 환자의 70.5%가 당뇨병이 원인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급성뇌졸중 발병률은 비당뇨인에 비해 약 5.2배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 외에도 백내장, 망막병증, 녹내장을 포함한 전체 안구질환의 유경험률은 비당뇨인에 비해 1.9배 높았다. 또한, 당뇨병은 치과질환, 소화기증세, 성기능장애, 신경장애에 의한 하지통증, 보행장애 등 매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은 매우 흔하며, 이외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3년도 성인(20~79세) 당뇨병 환자 총 진료비는 16조5,000억 원으로 전체성인 총 진료비의 19.2%를 차지한다. 일인당 총 진료비도 비당뇨인에 비해 4.6배나 많았다. 또한, 당뇨병 총 진료비는 1995년에 비해 2005년에는 8배 가량 급증했다.
당뇨병…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효과
당뇨병 치료를 게을리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만 한다면 당뇨병 예방 뿐 아니라 합병증을 예방 또는 지연시킬 수 있다.
미국 당뇨병 예방 연구에서는 내당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7%이상의 체중감량과 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시행한 후 3년 후에 당뇨병의 발병을 비교했다. 조사결과, 생활습관의 개선군이 대조군에 비해 58% 감소했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당뇨병 치료약인 메포르민을 복용한 군에서 역시 31%의 당뇨병 발병의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군이 약제 투여군에 비해 오히려 더 우수한 당뇨병 예방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구체적 목표!!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체중감소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뚜렷한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일주에 최소 150분 정도 중간 강도의 유산소 신체활동 또는 일주에 최소 90분의 고강도 유산소운동이 필요하다.
식이용법으로는 염분제한, 절주, 칼륨과 칼슘의 충분한 섭취, 과일 및 채소류 섭취, 저지방 낙농제품 등이 혈압개선 효과가 있어 좋다. 포화지방, 콜레스테롤과 트란스불포화지방을 제한하고 불포화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한, 전체 식사량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열량 이상을 넘어서는 안 된다. 포화지방을 포함한 고지방식도 금물이다. 하나의 특수한 영양성분의 효과에 대해서 과신해서도 안 된다. 가능한 여러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이 부유해지면서 생기는 부적절한 음식문화와 덜 움직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당뇨병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는 피할 수 없다. 당뇨병은 대부분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발병 및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필요한 경우에 약물치료까지 병행한다면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일생동안 합병증 없이 비당뇨인 못지않은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김광원
[데이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