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농산물 ‘생산정보 공개’ 가공식품까지 확대
#‘품종:한우. 성별:거세우. 육질등급:1++. 도축일자:2008.6.24. 출생지:전북 순창군. 먹인사료:뜨레한우 한빛 사료. 사육자:홍길동.
#피자헛 더블 바바큐 리치골드(M) 애플 마크(150kal)(사과 1개+1/3개). 열량(222kal) 탄수화물(20.9g) 단백질(13.3g) 지방(13.3g) 나트륨(520mg)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식품·유통업체들이 소비자 신뢰 마케팅의 일환으로 ‘생산이력제’, ‘영양정보표시’ 등 제품정보를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
특히 쇠고기 등 신선식품에 한해 시행돼 온 ‘생산이력제’가 최근 가공식품으로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정보공개가 일반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신’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션은 26일 국내 최대 육류 유통 시장인 마장동 판매자 연합(이하 마장동 닷컴)과 함께 수입육에 대한 판매자 실명제와 원산지 표기 보상제를 단독 진행키로 했다. ‘판매자 실명제’는 수입육의 원산지와 품질을 보증하는 차원에서 제품 소개서에 판매자의 사진과 실명을 게재하는 것이다. 옥션은 ‘원산지 표기 보상제’를 통해 원산지 표기가 잘못 기입됐을 경우 구매 금액의 100배를 보상할 예정이다.
가공 식품에도 정보공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한국 피자헛은 주요 5개 매장에서 전 메뉴의 칼로리를 비롯한 5가지 주요 영양정보를 공개한다. 특히 소비자가 영양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 마크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사과 개수로 모든 제품의 영양정보를 표기해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오리온 등 제과업체는 법적으로 5개까지 공개토록 하고 있는 원료를 제품포장지에 거의 100% 공개하고 있다.
식품·유통업체들도 생산이력제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 공장에 수프 재료의 원료, 공정, 생산 정보를 기록한 전자태그(RFID) 기반의 이력추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스낵, 음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최근 두부, 콩나물 등 15개 제품에 산지, 수매일자 등을 기록한 ‘생산이력정보 제도’를 도입했다. 제품 포장에 있는 바코드 숫자를 입력하면 해당 제품의 콩 산지와 품종, 수매 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월부터 전 점포에서 채소, 생선 등 500여개 신선식품 포장에 성분, 생산농가명 등을 기재한 품질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협은 2006년 말부터 배추, 오이 등 64개 품목을 대상으로 우수농산물(GAP) 인증 제도를 시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 기업과 소비자들 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소비자들의 불신에 대한 신뢰 회복과 나아가 기업의 매출과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쇠고기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표시제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 등 의원 10명은 최근 가공식품에 GMO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은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GMO를 원료로 해 제조·가공·수입한 식품과 첨가물에 대해 GMO 사용 사실을 반드시 표기토록 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