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드링크 내 과당, 다른 당분보다 복부비만에 최악



【서울=뉴시스】

주스나 혼합음료와 같은 소프트드링크에 첨가된 과당이 다른 종류의 설탕보다 복부비만을 더욱 촉진시킨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복부지방은 심장병과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적돼 다른 종류의 당분보다 소프트드링크의 과당을 더욱 주의해야 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데이비스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 데이비스)의 피터 하벨 교수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약 20주 동안 과당과 포도당을 통한 칼로리 섭취의 영향에 대해 비교실험한 결과 과당을 통해 칼로리를 섭취한 실험군에서 복부지방이 더욱 발달한 것을 발견했다.

하벨 교수는 실험에서 첫 10주 동안 실험 참가자에게 동일한 식단을 제공해 비슷한 영양 상태를 조성한 후, 11주째부터는 실험집단을 둘로 나눠 한쪽에는 전체 칼로리 중 25%를 과당을 통해 섭취하도록 했고 다른 집단에는 포도당을 통해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양쪽 실험 집단 모두 약 1.5kg 정도 체중이 증가했는데 포도당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신체 전반에 걸쳐 부피가 증가한 반면 과당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복부 주변이 특히 발달된 것이 관찰됐다.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기재된 이번 실험 결과는 최근 복부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원인들 중 '과당 섭취'라는 발병 요인을 규명했다.

하벨 교수는 “신선한 과일과 주스, 잼, 소프트드링크에 다량 포함된 당이 비만과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연구 결과로 인한 파장을 염려했다.

그러나 그는 “복부비만과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다량의 과당이 포함된 소프트드링크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인턴기자 5002ps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