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 재개…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



[쿠키 경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담은 고시가 발효돼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수입 검역이 재개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는 등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총력 홍보에 돌입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이 냉동창고를 가로막고 출하저지 실력 행사에 나서는 등 쇠고기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관련기사 3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새 수입위생조건 고시가 발효된 26일 6개 업체가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X선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검역 중인 쇠고기는 지난해 10월 등뼈가 발견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되기 이전에 검역을 신청한 물량이다. 고시 후 검역을 신청한 업체는 아직 한 곳도 없다.

김창섭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현재 검역이 재개된 것은 모두 6건으로, 이 가운데 5건은 검역절차를 거의 마친 상태여서 오는 30일 검역증을 발급할 예정이며 나머지 한 건은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쇠고기 문제를 마무리 짓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데 온 국민이 힘을 모아갈 때"라고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 설득에 주력했다.

민노총은 미국산 쇠고기의 운송·출하 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또 보건의료노조와 공무원노조 등의 산하조직을 동원, 병원과 학교 등의 쇠고기 급식을 거부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선언하고 다음달 2일부터 산별노조 중심 릴레이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을 고시한 데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한편 관세청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자율규제에 동참하지 않는 업체와 광우병을 유발하는 특정위험물질(SRM)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큰 부위를 수입하는 업체에 대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또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신고하면 1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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