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너' 소, 美경매시장에 또 나타나…최소 3마리 거래돼
【워싱턴=로이터/뉴시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HSUS)는 25일(현지시간) 뉴멕시코 포탈레스 가축 경매시장에서 걷지 못하는 이른바 '다우너' 소들이 학대당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HSUS는 미국 전역에서 '다우너' 소가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영상에는 병들거나 부상을 입은 '다우너' 소들이 발로 차이거나 전기 충격을 받으면서 앞으로 걷고 있었다. 심지어 트랙터에 발이 끌려가고 있는 소도 목격됐다.
HSUS는 "최소 3마리의 '다우너' 소가 거래됐지만, 일단 학교 급식이나 식품으로 가공된 이후엔 '문제가 있는 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웨인 파셀 HSUS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동물 학대 장면은 심각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며 "당장 중단돼야 하는 꺼림칙한 행동"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포탈레스 경매시장의 랜디 보울딘 사장은 "'다우너' 소는 안락사시키고 있으며, 식탁에 오르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HSUS가 공개한 소들은 판매된 이후 부상을 입은 경우로 명백히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HSUS는 에드워드 샤퍼 미 농무장관에게 문제의 동영상을 보내며, "문제가 있는 '다우너' 소들을 은밀히 경매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차단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농무부는 "이른 시일 내에 미국 가축경매시장에 '다우너' 소를 완전히 차단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동물 학대를 예방하고 안전한 육류를 공급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샤퍼 장관은 "동영상에 나온 소들은 너무 약해서 일어나 걸을 수도 없다"며 "경매시장에서 거래돼 도살장으로 갈 수 없는 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남진기자 jean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