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부은 얼굴, 저녁이 되면 그냥 빠질까?


하루가 멀다 하고 아침마다 얼굴이나 손발이 퉁퉁 붓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혹시 아침에 부은 거라 쉽게 가라앉겠거니 생각한 적이 많을 것입니다. 아침엔 몸이 부었으니까 평소 먹는 것에 비해 양을 줄였다가 저녁이 되어 부기가 좀 빠진 것 같고 몸이 홀쭉해진 것 같으면 그때부터 다시 음식에 손을 댄 적은 없으신지요?

부기를 단순히 부은 것이기 때문에 저절로 빠진다고 생각해 방심하게 된다면 큰 오산입니다. 얼굴을 두 배로 만들고 다리를 코끼리 다리로 만든 부기는 그대로 두면 지방이 되어버립니다. 또 부기가 심하면 비만이나 다른 합병증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빠지겠지 생각하며 간단하게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부기는 몸속에 불필요한 수분이 쌓여 몸이 부은 상태를 말합니다. 몸속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몸이 점점 차가워지게 됩니다. 그러면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지방을 더 필요로 하게 되고, 또 몸이 차가워지면 신장기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나빠져서 몸에 물이 쌓이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물론 피곤이 쌓이면서 생겼다가 피곤이 풀리면 자연히 없어지는 부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기도 계속 반복되고 체질화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습니까?

그렇다면 왜 붓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집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몸이 찌뿌둥하면서 여기저기가 결리고, 심한 경우 생활리듬을 완전히 깨지게 만드는 부기, 이 부기는 왜 생기는 것인지 말씀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몸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신장염이나 심장질환 등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몸이 자꾸 붓는다면 그건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입니다.

둘째, 혈행이 안 좋기 때문입니다. 혈행이란 피의 흐름을 말하는데, 혈행이 나빠져 몸속에 수분이 쌓이면서 몸이 붓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몸에 냉증이 있어도 혈행이 좋지 못해 몸이 붓게 되는데, 특히 다리가 잘 붓습니다.

셋째, 신장이 약해서 이뇨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속에 수분과 나트륨이 쌓이면서 붓는데, 이때는 특히 얼굴이 잘 붓게 됩니다.

넷째,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느끼면 뇌하수체에서 항 이뇨 호르몬이 소변의 배설을 억제하고, 따라서 불필요한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몸이 붓습니다.

다섯째, 잠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잠을 충분히 못 자면 혈액 속의 노폐물이 늘어나 몸이 붓게 되는 것이죠.

아침마다 붓는 얼굴과 전쟁을 치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숟가락을 냉동실에 넣어놓고 눈에 가까이 대고 있는 것, 얼음물로 세수를 하는 것, 얼굴을 마구 꼬집는 것 등 부기에 좋다는 방법들은 많습니다. 허나 이 방법들은 일시적인 방법이며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계속 붓는 것이 반복이 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