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미국산 쇠고기 불안 '역시나'
경남연대 일선학교 설문 "안쓰겠다" 답변 9.5% 그쳐
'학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겠다?'
전교조 경남지부 등 경남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학교급식법 개정과 조례 제정을 위한 경남연대'(경남연대)는 최근 일선 학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재료로 사용않겠다'는 학교는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경남연대는 이날 오후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도내 전체 초·중·고 977개교를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과 함께 설문조사를 한 결과 9.5%인 93개교만이 답변서를 보내 와 동참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529개교 가운데 48개교(9·1%), 중학교 267개교 중 21개교(7·8%), 고교 181개교 중 24개교(13·2%)가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경남연대는 "설문조사 결과 예상보다 저조한 응답률에 놀랐다"면서 "현재의 식자재 최저입찰방식이 이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남연대는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도교육청에 미국산 쇠고기를 단체급식 식단에서 배제하는 급식운영 지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학교급식에서 친환경 농축산물이 사용될 수 있도록 급식운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연대가 집계한 수치는 질문서에 대한 회신율로 일선 학교가 곧바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는 아니다"면서 "학교급식은 학교운영위 등 일정한 절차에 의해 선정된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부산일보]